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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1학기결산기자방담]갈등과 반목 속 무너진 신뢰, 多難의 원인
[2002년1학기결산기자방담]갈등과 반목 속 무너진 신뢰, 多難의 원인
  • 정리/ 김희선 취재부장
  • 승인 2002.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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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투부터 총장 선출까지 多事多難 상호 몰이해로 분열된 학생회



-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전 김정배 총장의 연임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본지에서는 기존 총장추천위원회의 절차상의 문제를 여러 번 지적했으나 재단과 학교 당국은 아무런 대안을 내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의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취재기자들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수습하는 모습에서였습니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끼리 서로 헐뜯기에 바빴고 학내 구성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한 채 인터뷰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년 만에 성사됐던 비상학생총회도 某 처장님이 학생들 앞에 나와 “김 총장님은 이미 그만두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이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비상학생총회가 해산돼 버렸습니다. 비상학생총회의 목적은 김 총장의 퇴임만이 아니었는데도, 학생들은 단순히 김 총장의 퇴임 사실만을 듣고 흩어졌습니다.

- 이번 학기에도 등록금은 인상됐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반발이 거셌고, 결국 학교 당국이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상 학교측 인상 수순입니다. 학교측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인상률을 조금 낮추는 레퍼토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서창캠퍼스의 경우 부총장과의 공청회에서 협상 도중, 某처장님이 “명분을 세워준다”며 장학금을 제시하자, 서창 총학생회 측이 이를 수긍한 점은 비록 많은 장학금을 얻었냈다 하더라도, 비난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안암캠퍼스 전학대회는 1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실무에 대한 논의보다는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소모적인 논쟁뿐이었습니다. 회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학생회장들은 졸면서 비표를 행사할 때에, 일부 학생회장은 “무엇에 대해 표를 행사하는 지조차 모르겠다”고 대답해 버렸던 일도 있었습니다.

- 학내에서 열린 공무원 노조출범식을 막기 위해, 공권력이 아무런 제재 없이 본교로 진입했습니다. 민족 고대가 공권력의 침탈을 받았다고 규탄했지만, 경찰은 몇몇 학교에 그 전날 기물요청서를 보내, 학내 진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공권력이 학내를 군화발로 짓밟으며 우리 학생들이 맞고 있을 때 학교로 그들을 들여보낸 장본인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답했습니다.

- 김남호(법과대 법학99) 학생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아픈 일로 기억됩니다. 김 군의 일이 본교에 공론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지의 기사로 인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술비 1억5천만원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김 군의 부모님이 빚을 져서 수술비를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골수 기증자가 거부를 했습니다. 다시 골수 기증자를 찾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수술하기 3일전 김 군이 사망했습니다.

-본교에서 지식포탈시스템을 만든 후 자유게시판을 폐쇄하자 학생들은 고려대학교 자유게시판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자유게시판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삭제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게시판의 익명성에 대한 재고와 여러 방안을 이야기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여전히 이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측은 여전히 “어차피 고대생들은 조금 하다가 시간 지나면 다 사그러든다”며 “익명이었던 자유게시판은 본교생의 수준을 의심할 만한 글이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삭제하기를 참았었다”며 자유광장 부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번 학기에는 그래도 뿌듯한 일도 있었습니다. 서창캠퍼스에서 셔틀버스 시간표가 고쳐지고 기숙사로 가는 가로등 문제가 해결되는 등 본지에 기사로 고발했던 내용들이 바로 그 날 고쳐지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더욱 잘 반영하고 남들보다 먼저 문제점을 말할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도 1학기는 유달리 시끌벅적했던 한 학기였다. 등록금 문제부터 총장 문제에 이르기까지 학내 각 단위들의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한 학기 동안의 다 못했던 얘기들을 정리해 봤다.


-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전 김정배 총장의 연임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본지에서는 기존 총장추천위원회의 절차상의 문제를 여러 번 지적했으나 재단과 학교 당국은 아무런 대안을 내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의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취재기자들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수습하는 모습에서였습니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끼리 서로 헐뜯기에 바빴고 학내 구성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한 채 인터뷰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년 만에 성사됐던 비상학생총회도 某 처장님이 학생들 앞에 나와 “김 총장님은 이미 그만두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이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비상학생총회가 해산돼 버렸습니다. 비상학생총회의 목적은 김 총장의 퇴임만이 아니었는데도, 학생들은 단순히 김 총장의 퇴임 사실만을 듣고 흩어졌습니다.

- 이번 학기에도 등록금은 인상됐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반발이 거셌고, 결국 학교 당국이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상 학교측 인상 수순입니다. 학교측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인상률을 조금 낮추는 레퍼토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서창캠퍼스의 경우 부총장과의 공청회에서 협상 도중, 某처장님이 “명분을 세워준다”며 장학금을 제시하자, 서창 총학생회 측이 이를 수긍한 점은 비록 많은 장학금을 얻었냈다 하더라도, 비난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안암캠퍼스 전학대회는 1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실무에 대한 논의보다는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소모적인 논쟁뿐이었습니다. 회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학생회장들은 졸면서 비표를 행사할 때에, 일부 학생회장은 “무엇에 대해 표를 행사하는 지조차 모르겠다”고 대답해 버렸던 일도 있었습니다.

- 학내에서 열린 공무원 노조출범식을 막기 위해, 공권력이 아무런 제재 없이 본교로 진입했습니다. 민족 고대가 공권력의 침탈을 받았다고 규탄했지만, 경찰은 몇몇 학교에 그 전날 기물요청서를 보내, 학내 진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공권력이 학내를 군화발로 짓밟으며 우리 학생들이 맞고 있을 때 학교로 그들을 들여보낸 장본인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답했습니다.

- 김남호(법과대 법학99) 학생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아픈 일로 기억됩니다. 김 군의 일이 본교에 공론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지의 기사로 인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술비 1억5천만원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김 군의 부모님이 빚을 져서 수술비를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골수 기증자가 거부를 했습니다. 다시 골수 기증자를 찾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수술하기 3일전 김 군이 사망했습니다.

-본교에서 지식포탈시스템을 만든 후 자유게시판을 폐쇄하자 학생들은 고려대학교 자유게시판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자유게시판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삭제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게시판의 익명성에 대한 재고와 여러 방안을 이야기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여전히 이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측은 여전히 “어차피 고대생들은 조금 하다가 시간 지나면 다 사그러든다”며 “익명이었던 자유게시판은 본교생의 수준을 의심할 만한 글이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삭제하기를 참았었다”며 자유광장 부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번 학기에는 그래도 뿌듯한 일도 있었습니다. 서창캠퍼스에서 셔틀버스 시간표가 고쳐지고 기숙사로 가는 가로등 문제가 해결되는 등 본지에 기사로 고발했던 내용들이 바로 그 날 고쳐지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더욱 잘 반영하고 남들보다 먼저 문제점을 말할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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