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15:42 (월)
[교수열전] “연구에서도 나눔이 필요합니다”
[교수열전] “연구에서도 나눔이 필요합니다”
  • 우수임 기자
  • 승인 2011.02.27 0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규태(공과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 교수

“연구실적도 중요하지만 이젠 대학의 연구와 교육의 상관관계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나친 연구실적 중시는 교육적인 면의 경시, 장기적인 투자의 부재, 창의적인 대학 분위기 저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해외에서 국제공동연구를 하게 한 것이 이번 논문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져 뿌듯합니다”

지난 4일, 김규태 교수 연구팀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 함께 개발한 ‘층상무기나노재료 낱장분리 기술’이 <사이언스(Science)>지에 게재됐다. 이 연구를 통해 김 교수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의 근거가 된 ‘그래핀(graphene)’이 원자 단위로 2차원 나노시트를 만들면 물질의 성질이 달라지는 특징을 다른 층상 무기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층상화합물은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의 나노재료와 함께 전기역학 소자, 열전소자 등의 각 재료의 장점을 살린 복합체 응용소자 개발에 이용될 전망이다.

김규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공을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한 제자들에게 돌렸다. 일반적으로 이공계 대학원생은 주로 담당 교수 연구실에서 맡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김 교수는 제자들을 해외로 보냈다. “학문적 결과보다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받아들이는 창의적인 연구문화를 배워오길 바랐어요. 게다가 외국은 고가의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히 교육만 돼 있다면 다양한 장비를 마음껏 다룰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김 교수는 G-class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G-class란 인터넷 지식 공유 프로젝트인 ‘오픈코스웨어(Open Cousrse Ware, OCW)’의 일종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김 교수와 연구팀은 실험결과를 실시간으로 토론하고 석학들과 컨퍼런스 회의를 진행했다. 2007년 본교가 OCW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한 김 교수는 ‘나눔’의 힘을 강조했다. “나눔을 통해 보다 많은 이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도약할 수 있어요.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자료와 장비를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옵니다”

‣ 용어설명
- 층상무기나노재료 : 운모와 같이 얇은 원자막이 쌓여서 형성된 결정구조로 나노미터 (10⁻⁹m) 수준의 얇은 작은 조각으로 이루어진 나노재료.
- 나노시트 : 얇은 원자막이 쌓여 형성된 재료를 얇게 원자막 수준으로 떼어낸 막.
- 그래핀 : 탄소 단일 원자막으로 이루어진 얇은 2차원 막으로 2010년 노벨물리학상의 대상이 된 나노재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