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하는 1660호 고대신문은 20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이야기들을 다뤘다. 특히 ‘학생사회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기사는 학생회에 대한 비난과 필요성을 재고하게 했다. 전·현직 학생대표 4인을 통해 학생회에 대한 비평과 중요성을 토론했다. 이 기사로 학생사회를 되돌아보고 학생회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의문스러웠던 점은 학생사회, 학생회에 대한 비평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기위한 기사에 학생회 임원들의 생각만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사에는 ‘학생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 또한 학생회가 학생회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어있었다. 통렬한 비판과 학생이 원하는 학생회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다면 학생의 이야기나 실질적으로 학생사회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인터뷰를 실었어야 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구지만 학생사회의 구성원은 학생이다. 학생이 있어야 학생사회가 존재하고 학생회가 탄생할 수 있다.

물론 학생사회가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 비단 학생회의 잘못만은 아니다. 스펙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게 되면서 학생회와 같은 학교공동체 활동에 무관심해진 까닭도 있다.

학생사회 내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이 기사가 갖는 의미는 크다. 학생사회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사들을 통해 토론의 장을 마련해 건강한 학생사회로 나가는 데 앞장서는 고대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덧붙여 아쉬웠던 부분은 전·현직 학생대표 4인의 직책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이다. 적어도 이들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제시했다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유승규 인문대 영문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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