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일본연구센터(소장=최관 교수)는 지난 22일(화) LG-Posco 경영관 안영일 홀에서 <한반도․만주 일본어 문헌(1868-1945) 목록집>과 <한반도․만주 일본어 문헌(1868-1945) 목차집>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최관 소장과 이기수 총장, 이한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본부장, 스즈키 히로시(鈴木 浩) 일본 공보문화원 원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했다.

각 13권과 27권으로 구성된 목록집과 목차집이 출판됨으로써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에 어떤 자료가 출간됐으며 현재 어느 도서관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이 자료집은 2002년에서 2006년까지 확보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2008년부터 전임교수 9명, 박사급 연구원 7명, 자료조사 연구원 40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룬 성과다.

목록집은 한반도와 만주에서 간행된 일본어 자료의 서지사항(서명, 저자, 발행처, 발행지, 발행년)과 함께 한․중․일 소장 도서관을 명시해 목록화한 자료집이다. 각국 도서관의 서지정보 자료집은 다수 있지만 3개국의 서지정보를 총망라한 자료집은 이 목록집이 최초다.

목차집에는 동아시아 최초로 한․중․일의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및 기관에 분포된 모든 자료 중에서 입수 가능한 자료의 목차가 모두 담겼다. 이 목차집은 1만 6천권을 웃도는 자료를 한반도 간행 단행본, 한반도 간행 연간물, 만주 간행 단행본, 만주 간행 연간물로 나눠 구성됐다.

특히 한반도 연간물과 만주 연간물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전부터 1945년까지 한반도․만주의 식민지 체제에 관한 분석과 변화상을 분야별로 공시적, 통시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한구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이 자료집은 한국연구재단 사업 중 가장 뚜렷한 성과”라며 “다른 연구의 토대자료로 많이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즈키 원장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훌륭함을 인정하고 수준을 높여가면 세계의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 못한 이 장대한 도전은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집은 우리나라 기초 자료집 최초로 일본에서도 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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