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분관에서 4일(토)과 5일(일)에 문화제 ‘나는 철거된다, 나철 Festival’이 열렸다. 사범대 분관은 오는 7일부터 철거될 예정이다.

 축제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식전행사로는 △벽부수기 △낙서하기 △납량특집 등 ‘철거’의 의미를 살릴 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에서는 ‘나는 클러버다-클럽파티’, ‘나는 솔로다-비영리소개팅’에 이어 이윤혁 등 포크가수 4팀의 ‘나는 포크다-포크공연이 진행됐다. 클럽파티를 기획한 오범교(생명대 식품공학10) 씨는 “학교라는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자유롭고 신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범대 분관 철거를 아쉬워하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축제 기획단은 5월 1일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행사를 처음 기획한 배성민(미디어05) 씨는 “오랫동안 사범대와 디자인조형학부가 생활하던 건물이 없어져 그에 걸맞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철거를 앞두고 텅 빈 사범대 분관을 각종 행사장으로 꾸몄다.

 기획단은 행사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철거과정에서 폐기될 패널과 에어브러시 등의 용품을 사용하고,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에게 앰프, 조명, 주류 등을 지원받았다. 기획에 참여한 정다솔(문과대 중문10) 씨는 “고파스를 보고 지원했는데 수업하던 공간에서 무언가를 한다는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