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 8일(토)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이내영 교수)에서 ‘제1회 동아시아 공동체 포럼(The 1st East Asian Community Forum)’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동아시아 지역 연구자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계와 정책결정자를 연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서울대를 비롯해 미국 브라운대, 일본 게이오대, 중국 베이징대 등 15개 대학이 참여했다. ‘

부상하는 중국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중국과 동아시아 안보 △중국과 동아시아 경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중국과 동아시아 안보’에선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한국의 안보와 관련해 발표를 한 정재호(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의 부상으로 더 이상 한·중 관계를 맹목적으로 낙관할 수 없어졌다”고 주장했으며, 소에야 요시히데(添谷芳秀) 게이오대 교수는 한국과일본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 순서인 ‘동아시아 경제’ 부분에선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보는 한국과 중국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이근(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과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경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세안(ASEAN)+3 재무장관회의'때 합의된 역내자금지원제도인 CMI(치앙마이 합의·Chiang Mai Initiative)의 확장과 아시아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딩도우 베이징대 교수는 “동아시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이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유래 없는 부상을 예고했다.

아세아문제연구소는 2008년부터 ‘동북아시아의 초국가적 공간: 사상, 사회·문화, 제도의 교류와 재구성’이란 주제로 인문한국(HK)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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