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나 소아에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환자 나이가 8~10세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지속되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치료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도 여러 요인이 관여하고 있겠지만 대기 오염, 환경의 변화 등으로 여러 종류의 항원에 쉽게 노출되는 것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70~80%에서 가족력을 보이고 있으며, 면역학적인 원인이 관여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임상증상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 소견으로 소양증, 굴측부 등의 특징적인 발생부위, 만성 및 재발성 피부염, 가족력 등이 있으며 부 소견으로 피부 건조증, 어린선, 모공각화증, 손바닥의 많은 잔금 등 여러 증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의 감염이 흔히 발생하며 접촉 항원에 대한 감작 반응이 저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유아기 습진의 경우 생후 2-3개월에 뺨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이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굴측부의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기에는 심한 가려움증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게된다. 동시에 손이나 유두에 습진이 발생하고 피부 건조증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주로 겨울에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털옷이나 거친 옷을 입을 경우, 피부의 수분을 적절하게 유지시키지 못할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그리고 임신 등의 호르몬의 변화 등에 의하여 악화 될 수 있다.
음식과 관련지어서 아토피 피부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물이 의심되면 우선 해산물, 우유 및 유가공제품, 달걀, 쵸코렛 등의 강한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피하고 가능하면 인스턴트 식품도 피하여야 하며 방부제나 색소가 함유되지 않은 음식이 좋다. 음료수도 가능하면 순수한 물이나 순수한 쥬스가 좋으며 매일 먹은 음식의 명단을 작성하여 질환의 악화와 관련지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공급,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의 제거 그리고 가려움증의 감소가 가장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이나 샤워 등은 좋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도록 하여야 하며 비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문지르지 않도록 하며 때를 밀거나 심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비누의 경우 너무 세척력이 강한 것은 피하고 콜드 크림 등이 섞여 있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수력이 강한 수건으로 가볍게 쳐서 물기를 제거하도록 하며 목욕은 간단하게 샤워정도만 하여야한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상태에서는 욕조 속에 들어 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목욕을 마친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여 수분의 손실을 막도록 하여야한다. 항상 면옷을 입도록 하며 나일론이나 털옷은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국소 면역 조절 약제가 개발되어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