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 재학 중인 도경민(문과대 일문09) 씨가 8월 30일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제1회 미스월드코리아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스월드는 1951년 영국에서 개최한 세계 최초의 미인대회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미스코리아 선(善)으로 선발되면 미스월드에 참가했으나 올해부터 미스월드코리아조직회를 구성해 새로운 대회를 창설했다. 그녀는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를 비롯하여 미스 어스(Miss Earth), 미스 인터내셔널(Miss International)과 함께 세계 4대 대회 중 하나인 미스월드(Miss World)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슬로건인 ‘Beauty With a Purpose’라는 슬로건에 맞게 그녀는 대회 상금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중·고교 시절부터 주변에서 큰 키에 눈에 띄는 외모로 미인대회에 나가볼 것을 권유받곤 했다. 본격적으로 꿈을 꾼 건 대학에 와서다. “처음 이 대회를 인터넷에서 봤어요. 대회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였는데 타 미인대회와 달리 선발기준이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참가를 결심했죠” 미스월드는 자국미인의 특성을 반영한 외모를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외까풀에 갸름한 얼굴, 큰 입은 한국적 미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다. “대회에 나갔을 때는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안했어요. 막상 1위를 하고나니 ‘아! 내가 1위를 했구나’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녀는 자신이 미스월드코리아에서 1위가 된 비결을 당당함, 노력, 즐기는 모습이라고 또렷하게 손꼽는다.



도경민 씨는 이전에 미스코리아(Miss Korea) 경북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긴장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요. 심사위원 앞에서 미소를 짓는데 입에서 경련이 일더라고요”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작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미스코리아 대회와 달리 미스월드코리아는 영어인터뷰와 참가자의 철학을 알아보거나 봉사점수를 반영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75cm의 키에 날씬한 몸매 덕에 대회 수상전부터 주변 사람들의 많은 이목을 끌면서도 그것에 압도되지는 않았다. “일본문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발표주제와 맞추기 위해 유카타를 입고 갔는데 사람들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녀는 11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월드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대회 출전 이전 합숙기간을 포함하면 장기간 학교를 떠나 있어야 한다. “휴학을 고려중이긴 해요. 그래도 학생이니까 공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결정은 못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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