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백대 대학 진입을 위해 시행하는 직원들의 선진대학 벤치마킹 해외연수를 두고 학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선진대학 벤치마킹은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1·2차로 미국과 호주 등지의 주요 대학을 3개 그룹으로 나눠 150여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해외의 유수 대학을 방문해 분야별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대학경영방식과 행정시스템 등을 배워 본교의 국제화의 한 근간으로 삼겠다는 의도는 획기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직접 체험한다면 국제화와 능률화의 감(感)과 시각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이미 연세대의 경우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학기 정도의 해외연수를 보내는 행정연수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준비기간이 짧고,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적인 기획이 부족해 자칫하면 내실없는 연수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낳는 것이다.

본교의 개교 1백주년이 되기 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 학생 직원 모든 학내 구성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본교가 국제화를 표방한 지 이미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결과는 미미하다. 방법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이번 해외대학 벤치마킹은 본교의 국제화 사업에 큰 전기(轉機)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교의 국제적인 위상을 고려할 때 친분이 부족한 선진대학과의 교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에 연수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담긴 예산으로 가는 만큼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내실있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본교에 가져와야 한다.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대학들도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눈여겨 볼 것이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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