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고연전은 운동 경기로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다. 학생은 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럭비 5종목의 경기를 보며 선수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한다.

하지만 운동부 외에도 승리를 위해 1년 동안 땀방울을 흘리는 동아리가 있다. 양교 동아리가 격돌하는 ‘아마추어 고연전’은 정식경기가 열리기 전 시간에 진행된다. 고대신문이 5개 종목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고연전 동아리의 포부를 들어봤다.

축구 | <아마추어 축구부> 7년만의 경기 참가,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

축구 | <아마추어 축구부> 7년만의 경기 참가,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1987년에 창단하여 2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아마추어 축구부’의 경기는 24일 오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축구부’의 고연전 참가는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올해 1학기 ‘고대컵 32강 축구대회’ 우승과 ‘강진클럽축구대제전’ 전국 3위, 교내 정기전 선발전 우승으로 고연전 참가 기회를 얻었다. 교내 축구 동아리가 여러 아마추어 전국대회의 우승을 휩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정기전 선발 경쟁이 치열했다.

‘아마추어 축구부’ 정재식(경영대 경영06) 주장은 “FC드림, SFA등 본교 강팀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거뒀다”라며 “체력, 전술 등 다방면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축구부와 경기할 연세대 팀은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동아리 ‘킥스’다. 체육교육과와 사회체육과 출신 없이 순수 아마추어 선수로만 구성된 ‘아마추어 축구부’에게 쉬운 상대는 아니다. 정재식 주장은 “우리가 연세대 축구 중앙동아리인 FC연세만 교류해와서 상대방의 전술을 전혀 모른다”며 “그래도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농구 | <SFA> 세종캠퍼스 동아리 중 유일하게 아마추어 고연전 참가
아마추어 농구 경기는 23일 오후 12시(미정),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에 참가하는 ‘SFA’는 사회체육학부 소모임이다. 2011 아마추어 고연전 경기에 참여하는 동아리 중 유일하게 세종캠퍼스 소속이다. 소모임이지만 사회체육학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주전 선수와 벤치 선수의 실력 차이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문화관광부장관배 대학농구리그’ 등 아마추어 대회에 다수 출전했다.

SFA는 교내 아마추어 고연전 선발전에서 2년 연속 우승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에 참가하게 됐다. 작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농구 고연전 오프닝 경기 2연패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SFA 송은우(사회체육06) 회장은 “캠퍼스에 관계없이 경기에 최선을 다해 절대지지 않겠다”며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야구 | <백구회> 전력상 열세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

야구 | <백구회> 전력상 열세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시작을 알리는 아마추어 야구 경기는 23일 오전 7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본교 중앙동아리 ‘백구회’와 연세대 ‘쇠방망이’ 팀이 맞붙는다. ‘백구회’는 고연전 준비를 위해 방학동안 주 3회씩 녹지와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에서 맹훈련을 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투타 모두 쇠방망이보다 열세에 있다. 백구회 강효철(공과대 기계공학06) 감독은 “전력은 뒤지지만 고연전 경기의 특성상 맞붙어봐야 결과를 알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구회는 이번 경기에 대비해 투수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교내 고연전 선발전 4강, 결승전의 선발투수였던 김우석(정통대 컴퓨터04)의 기량은 발군이다. 김우석은 “야구 경기는 전체 고연전 일정의 첫 단추인 만큼 필승, 전승, 압승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스하키 | <티그리스> 자체 홍백전 통해 개인기와 팀워크 동반 향상

아이스하키 | <티그리스> 자체 홍백전 통해 개인기와 팀워크 동반 향상‘하키는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기는 하키는 훨씬 재밌다’라고 말하는 ‘티그리스’의 아이스하키 경기는 23일 오후 1시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티그리스는 재작년과 작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훈련에 힘쓴 ‘노력파’다. 특히 매주 일요일마다 자체 홍백전을 진행했다. 정기전 멤버(재학생 위주) 대 비정기전 멤버(졸업생 위주)의 게임을 통해 스케이팅, 드리블, 패스 등의 개인 실력과 팀워크 동반상승 효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경기의 승부처가 체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아이스링크는 작년에 경기를 했던 일산아이스링크에 비해 습도와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티그리스는 체력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부처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를 내보내 경기를 확실히 장악하는 전략을 세웠다.

티그리스 고보성(경영대 경영06) 주장은 “아마추어 경기도 운동부 경기 못지않게 승부가 치열해 과열되는 경우가 많다”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 아이스하키 동아리끼리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럭비 | <아마추어 럭비부> 몸이 힘든 경기, 학우의 응원이 필수

럭비 | <아마추어 럭비부> 몸이 힘든 경기, 학우의 응원이 필수고려대의 유일한 럭비 동아리 ‘아마추어 럭비부’의 경기는 24일 오전 8시 30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고연전 둘째 날의 첫 경기다. 올해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15명 중 운동부 출신 선수를 4명으로 제한하는 규칙을 뒀다. 양팀이 전력을 맞춰서 경기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작년 정기전에서 아마추어 럭비부는 종료 5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비겼다. 올해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2학기부터 연습량을 늘렸다. 주 2회였던 훈련횟수를 주 3회로 늘리고 북부공업고등학교의 운동장까지 빌려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에 비해 학생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매해 럭비 동아리 경기를 보는 학생은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오상수(사범대 체교07) 주장은 “다른 종목보다 체력이 많이 드는 만큼 학우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평소에 보기 어려운 경기를 보는 기회니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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