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정기 고·연전’ 이튿날 고려대 축구부가 연세대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다. 이른 선취 득점이 팀 분위기 상승의 요인이었다.

전반 11분 골문 오른쪽에서 이재성(사범대 체교11, MF)이 연세대 수비를 제치고 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며 골이 터졌다. 이후 계속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아가던 고려대는 32분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박희성(사범대 체교09, FW)이 헤딩을 했지만 골포스트에 맞아 득점이 무산됐다. 아쉬움도 잠시, 공격은 계속됐다. 3분 뒤 골문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형진(사범대 체교09, DF)이 골문 안쪽으로 감아올렸고 박희성이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유상희(사범대 체교08, MF)와 교체돼 들어온 안진범(사범대 체교11, MF)이 2분 뒤 쐐기골을 넣어 3대 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연세대는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경기종료 4분 전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광일(연세대10, MF)이 차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양 팀은 후반 내내 팽팽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였다. 후반 30분 고려대는 수비수 김원균(사범대 체교11,DF)을 투입시키며 수비를 단단히 했다. 5분 뒤 김동철(사범대 체교08, DF)이 파울을 범해 연세대에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공을 걷어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서동원 감독은 “선수들이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간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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