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시작했다. 배에서부터 소리를 끌어내 울림이 있는 소리 “하나, 둘, 셋, 넷”에 맞춰 어깨와 목 근육을 다 풀어준다. 스트레칭이 끝난 후에는 조음기관의 근육을 풀어준다. 입술을 내밀고 오른쪽, 왼쪽으로 돌리거나 혀로 입안 근육을 풀어주는 식이다. 입으로 “똑딱똑딱, 푸르르”소리를 내기도 한다.

근육을 풀어준 뒤 복식호흡을 연습한다. 흉식호흡에 익숙해지면 배에 힘을 주고 숨을 오랫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기가 쉽지 않다. 숨을 깊게 들이마셔 배에 공기를 채우고 배를 누르면서 채워진 공기를 내보낸다. 깊게 들이마신 숨을 목젖이 있는 쪽의 아치를 개방하면서 소리를 내는 공명 발성을 연습한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음-"하는 소리를 내면 성대 뿐 아니라 몸 전체에서 울림이 느껴진다.

“아에이오우, 하헤히호후”의 발음 연습은 수강생 모두 작은 손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연습한다. 입술과 혀의 정확한 모양을 확인하면서 발음을 한다. “미나리~ 개나리~ 보따리~ 가오리~ 개구리~ 고사리~”처럼 양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는 표정을 만들면서 상냥한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한다. 수강생 한명씩 앞으로 나가 캠코더로 발음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한다. 녹화한 영상은 수업이 끝난 뒤 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기자는 처음 ‘아이 같은 음성과 말투가 있고 사투리 억양도 묻어난다. 또 조사나 어미를 올려서 소리에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번의 수업을 받은 뒤에는 ‘울림 소리인 공명음이 조금씩 난다’는 평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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