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8호 고대신문은 지난주에 있었던 4년만의 승리를 자축하는 기사로 시작했다. 각 경기의 진행 상황과 고연전 당시의 사진을 전체 지면에 실어 고연전이 끝난 지금에도 승리의 기분에 들뜬 월요일을 시작했을 많은 학우들에게 반가운 아침의 고대신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1678호 고대신문의 전체 분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기사 몇 개를 제외하고는 짤막한 기사들이 주를 이뤘다. 적은 지면 안에 많은 학내 소식들을 다 전달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보도면 5쪽에 실린 <해외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와 같은 기사는 짧은 기사 안에 많은 내용을 압축해서 담으려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가난한 학생들 장학금, 학교가 꿀꺽했다?> 기사를 통해 그 동안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서 매우 적은 가계곤란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를 포함한 많은 학우들에게 학교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조사 결과를 무조건 신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하반기 공채가 한창인 요즘의 시류에 맞게 문화면에서 목소리와 스피치, 그리고 취업면에서 인터넷 의류쇼핑몰 창업에 대한 기사를 실은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인터넷 의류소핑몰 CEO와의 인터뷰 내용은 관련 사업 창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법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 좀 아쉬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1678호는 고연전 관련 기사와 주요 기사 2~3개를 제외하면 모두 학내의 소식을 전하는 짤막한 기사로 이뤄져 여론면이 가장 돋보였을 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호에서는 좀 더 알찬 기사들을 기대해본다.

조빛나(국제학부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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