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에 창간된 고대신문은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 온 민족 고대인들의 자유, 정의 진리를 위한 광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신문이 제가 나온 연세대의 연세춘추에 비하여 6년, 서울대의 대학신문에 비해서는 5년이나 앞서 창간되었는데도 지령이 그에 못 미치는 것은 치열하게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하여  정간된 적이 많았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에서 볼 때 고대신문이야 말로 한국 대학신문 발전의 선도자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운동이 민주화운동의 중추 세력으로 역할을 한 1980년 대 중반 저는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의 지도부로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고대신문에 이름이 오른 적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당시 지면에 함께 나왔던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허인회, 지금 한겨레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는 김의겸,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형욱 등 당시 학생운동을 하는 고려대 82학번 동기들과 지금도 교류를 갖으며 그 시절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이 축사를 쓰기위해 인터넷 고대신문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KUKEY, ‘고대를 여는 열쇠’ 라는 제목부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향한 열정과 의지가 강조되던 우리시대의 대학신문에 비하여 지금 학생들이 추구하는 창의성과 다양성, 개방성이 물씬 풍겨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 현안과 학내 현안 그리고 기획물과 청년세대의 고민에 이르기까지에 풍부한 컨텐츠 담은 고대신문은 고대를 여는 열쇠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제1호 중소기업 호민관,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의원모임 대표로 활동하면서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비교적 열심히 활동하여 왔습니다. <1인창조기업 육성법>을 대표 발의하여 제정한 것도 이러한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 여러분들의 현안을 책임있게 고민하는 정치인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고려대가 있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서 고려대학교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대신문 창간 64주년을 축하드리며, 고대를 여는 열쇠를 넘어 고대인의 인생을 여는 열쇠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국회의원 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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