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1KB국민은행대학농구리그’ 2라운드 6경기를 내리 이기며 승승장구하던 고려대 농구부가 1일 건국대에 85대 87, 4일 경희대에 68대 77로 져 2연패에 빠졌다.

고려대는 7승 4패, 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지만 2라운드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기 고연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오르면서 부상 회복세가 빨라진데다 연세대, 중앙대 등을 상대로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력이 정점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대학 농구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건국대,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전반부 노승준의 3점 슛과 정대한과 정희재(사범대 체교09, F)의 빠른 공격 전개 등을 앞세워 39대 31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경기의 흐름은 건국대에게로 흘러갔다. 건국대는 3쿼터 동안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1대 61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 종료 3초전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미 리그 우승이 확정된 경희대의 벽은 높았다. 3일 뒤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경희대 전은 1쿼터부터 경기 흐름을 놓쳤다. 초반부터 3점슛을 몰아 성공시킨 경희대에 21대 16로 끌려갔고 고려대는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범하는 등 집중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다 승리를 내줬다.

이번 두 경기에서 고려대는 선수층이 얇다는 약점을 노출했다. 건국대 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4쿼터에 교체된 이승현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풀타임 출전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3점 슈터의 부재 또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박재현이 3점슛 3개를 기록한 반면 경희대는 두 선수가 각 3점슛 5개를 성공시켰다.

고려대는 11일 화정체육관에서 상명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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