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발간된 1681호는 창간기념호로 구성되었다. 1면부터 64주년을 맞아 64명에고대신문에 바라는 학생과 교직원의 의견이 실렸다. 안타까웠던 점은 고대신문이 분명 잘하는 점이 많은데도 너무 단점만 적어 오히려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고대신문은 고대신문 만의 좋은 콘텐츠와 소식, 학교에 대한 제언들이 많지만, 이런 장점은 언급되지 않아 독자의 인식이 자칫 부정적이 될 우려도 있었다. 분명 고대신문은 독자의 지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발전을 해야겠지만 분명 잘한 점에서는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번호에는 학생들에게 화제가 된 사건들이 많이 실렸다. 학생회관에 사는 정태호 전총학생회장(18면)에 대한 기사나 미디어관 이용 제한(19면)에 대한 기사는 학교커뮤니티나 학생들의 입방아에 오를 만큼 관심이 많은 사건이었다. 또한 이런 기사들은 학생들의 반발이나 불만을 기사화해 사건을 공론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갈등해결의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런 면에서 고대신문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건대신문’의 사태를 보아도 교내 신문의 역할이 결코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고대신문에서는 다른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면 한다.
이번 호에서는 시사정보로 4대강 사업에 대해 다루었다. 이 기사를 보고 강승리 전 편집국장이 ‘이 기사가 왜 고대신문에 실려야 하는 지’와 ‘고대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신문에 실려야 한다했던 것이 생각났다. 이 기사가 왜 실려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주지 못했다. 좀 더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면은 문예공모와 사진공모전이었다. 고대신문에 실린 문예공모는 고대생들이 고대학생들이 쓴 작품이 모인 경연의 장이었다. 경연의 장을 통해 우리는 같은 학생들이 쓴 글을 읽고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 작가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다. 사진공모전도 학생과 교직원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 앞으로도 고대신문이 실질적인 정보가 늘어나고 재미가 있으며 독자의 참여가 좀 더 용이한 고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연원규 경영대 경영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