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대학원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57개 팀, 1061명이 참가한 ‘제53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교내경기 축구리그’가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대회가 시작한 9월부터 참가팀들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그 결과 16개 팀이 살아남았다.

참가팀들은 크게 4개 시드로 배정돼 64강전으로 시작한 덕분에 7팀은 부전승으로 32강에 안착했다. ‘FC WOW’ 김수환(보과대 생체의공08) 부회장은 “첫 번째 시드는 눈에 띄는 강팀이 없는데 비해 ‘스트라이커즈’, ‘드림’, ‘공돌이’ 등 강팀이 네 번째 시드에 몰려 배정돼 죽음의 조로 꼽힌다”고 말했다.

고려대 총장배 교내경기는 체육위원회 산하의 교내경기운영실의 주최로 올해 53번째를 맞고 있다. 교내경기운영실 김형철(사범대 체교08) 씨는 “우승한 팀에게 아마추어 고연전 진출권이 주어지는 1학기의 ‘고대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즐기는 분위기”라며 “승패에 집착하기 보다는 참가자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현재 교내경기는 10월 3일, 국시or축구가 코인스를 상대로 몰수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32강전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재(11일)이 13개팀이 미리 16강에 올라 8강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고대신문이 역대 전적과 교내경기운영실의 전망을 바탕으로 우승 후보 4팀을 선정했다.

경축
2004년 창단한 경영대 축구 동아리 경축은 창단한 해 총장배 풋살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한 뒤 내세울만한 전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리그에서 64강전과 32강전 모두 4대 0으로 승리하며 남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선수들은 짧고 빠른 패스로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 낸다. 정해인(경영대 경영09) 주장은 “내세울만한 성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교내리그를 통해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며 “팀 구성원 모두의 목표인 우승을 꼭 이룰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아마추어축구부 A
아마추어축구부 A(아축)는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를 아우르는 두터운 선수층으로 올해 1학기 고대컵 우승과 정기 아마추어 고연전까지 승리로 이끈 명실공히 교내 최강의 축구팀이다.

아축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 다양한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 낸다. 특별히 정해진 공격 루트는 없지만 그런 점이 아축의 가장 큰 장점이다. 눈여겨 볼 선수는 골키퍼 심우현(정통대 컴퓨터통신07)과 왼쪽 센터백 김진규(문과대 인문11)이다. 아축 정재식(경영대 경영06) 주장은 “이번 총장배만 우승하면 올해 열린 교내대회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트라이커즈
창단 16년째를 맞는 의과대 축구팀 스트라이커즈는 2007년도부터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면서 다양한 연령 대의 선수층을 확보해 노련미가 돋보인다. 2007년에는 총장배 교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교내 경기에 출전 할 때마다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이커즈는 4-3-3 포메이션에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전술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왼쪽 돌파가 날카롭고 크로스 또한 정확하고 빠르다. 또한 미드필더 선수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 볼 점유율이 높다. 오른쪽 미드필더 정석민(의과대 의학07)과 센터포워드 김수현(의과대 의학07)이 키플레이어다.

스트라이커즈 김동환(의과대 의학09) 주장은 “2학기를 시작하면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본 실력도 있고 그 동안의 많은 연습과 준비로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FC dream
FC dream은 선수의 개인 기량이나 학번에 상관없이 경기를 출석제로 운영한다. 2001년 창단과 함께 출석제를 도입해 전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2007년도 고대컵 우승 및 아마추어 고연전 진출, 2009년도 총장배 교내경기 우승 등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사범대 체육교육과 팀답게 평균 체력과 체격이 다른 팀에 비해 좋은 FC dream은 볼 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높여 안정적인 게임을 꾀한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 시작하는 차분한 공격도 강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수(사범대 체교08)와 포워드 추성웅(사범대 체교11)이 각각 수비와 공격의 핵이다. 박진우(사범대 체교07) 주장은 “경기 준비를 위해 이제까지 주장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