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이 점점 좁아질수록 관심을 받는 건 창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취업문제 해결과 더불어 창업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을 정도다.

창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젊을수록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생각할 수 있고,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다. 뿐만 아니라 창업을 할 때 취업에 비해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창업에 대한 이미지도 영향을 미친다. 잘만하면 ‘쉽게’ 큰 돈을 만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창업 붐에 한 몫 한다.

고대신문도 취업의 또 다른 출구인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젊은 창업자의 성공스토리를 지면에 연재하였다. 젊지만 나름대로의 기준과 계획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한 이들의 이야기는 창업을 생각하는 독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남 얘기’에 불과했던 창업이 적절한 기획과 성실성, 투철한 시장분석만 뒷받침 된다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이러한 창업 붐에 휩쓸려 대책 없이 허상을 쫓는 이들이 있을까 우려된다. 창업은 취업 못지않게, 오히려 취업보다 더 힘든 길이다. 창업 성공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취업도전자  이상으로 힘든 시련을 겪어왔다. 단순히 그들의 성공기에 도취돼 무모한 기대를 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수 많은 실패의 그늘은 빛나는 성공에 감춰져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고대신문이 만난 성공한 창업자들은 하나같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한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한다. 냉정하게 보면 성공한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닐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한 순간의 충동에 의한 도전이 아니라 면밀히 준비한 자만이 실패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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