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구민지 기자
“하루에 최소 한 권은 읽자는 마인드로 읽고 있죠. 기분이 안 좋을 땐 서너 권씩 읽기도 해요”

올해의 도서관 최다 대출자 장나래(과기대 컴퓨터정보10) 씨의 하루 평균 독서량은 한 권 이상이다. 그는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틈틈이 책을 읽는다. 읽는 속도가 빠른 그에게는 소설 한 권을 읽는데 한 시간이면 족하다.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224권을 대출한 장 씨가 책에 가까워진 계기는 꽤 문학적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청소를 맡은 미술실이 도서실 옆에 있어 그는 청소가 하기 싫을 때면 도서실에 놀러가곤 했다. 고등학생 때는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 있는 도서실에 더욱 자주 발걸음을 했다. “자주 가니까 선생님이 제가 좋아할 만한 책을 따로 챙겨주셨죠” 매일매일 책을 읽다보니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이 책 좀 그만 보고 공부하라며 책을 뺏어가기도 했다.

장 씨가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다. “역사를 좋아하는데 이공계다 보니 역사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어요” 특히 대하소설은 두세 번씩 반복해서 읽을 만큼 좋아한다. 원래 건축 쪽을 지망했던 터라 건축과 예술에 관한 책도 많이 읽었단다.

독서에 본인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장 씨는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라 기분이 붕 뜰 때는 무거운 책을,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는 가벼운 책을 읽어 감정 컨트롤을 해요”라고 대답했다. 차분한 장 씨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마도 그의 감정 컨트롤은 성공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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