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절벽. 카파도키아에서 한국인 언니들을 만나 하루동안 동행했다.
꿈만 꾸면 계속 똑같은 현실이다. 한 번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꿈꿨다면 지금 당장 비행기표를 사거나 돈을 마련해야 한다. 표를 샀을 때, 비로소 여행준비가 시작되고 여행의 결심도 흔들리지 않는다. 배낭여행 지역으로 가장 많이 꼽는 서유럽을 예로, 왕복 저가 항공권은 최저 90만원에서 120만 원 정도 선이다. 기본 과외비를 30만원으로 볼 때 꼬박꼬박 모을 수 있다면 3~4개월, 알바를 겸하거나 미리 모아 둔 돈이 있다면 2달 내외로 비행기 값은 마련할 수 있다. 기타 여행경비는 그 이후다.

일단 표 값이 마련됐다면 배낭여행 또는 학생 전문 여행사를 알아보거나 스스로 저가항공 사이트를 알아본다. 여행 루트를 확실히 정한 경우, 숙박과 이동의 번거로움을 쉽게 해결하고 싶다면 여행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좀 더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고 루트와 숙박에 유동성이 있다면 자유여행이다.  가격의 차이는 크지 않다. 자유여행의 경우에도 여행사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여행설명회에 참석 할 수 있고 무료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저가 항공 사이트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경우와 유럽 내 이동하는 경우로 전문 사이트가 나뉜다. 국내 출발은 ‘인터파크투어’와 ‘와이페이모어’ 사이트가 대표적이고 유럽 내 저가항공 검색 사이트로는 ‘스카이스캐너(skyscanner.kr)’가 유용하다. 유럽 대표 저가항공인 이지젯, 라인에어, 부엘링 등은 항공사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저가 항공권은 무조건 빨리 사는 게 이득이므로 여행이 결심됐을 때 바로 사야 한다.

항공권 구입으로 가장 중요한 여행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짐만 싸면 된다. 최대 유럽여행 인터넷 까페인 ‘유랑’에 들어가면 준비 목록과 경비 내역, 루트 및 교통을 포함한 상세 일정에 숙소까지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오프라인 소모임과 교내 여행 준비 소모임을 알아본다.

일정이 정확히 짜이지 않은 여행일 경우 한국을 떠나도 매일 여행 준비를 해야 한다. 예약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선 하루 전 날 미리 정해야 할 일이 많다. 일부 지역의 호스텔이나 야간버스와 기차 등은 예약이 필수다. 요새 모든 배낭여행자가 넷북이나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기를 들고 다닌다. 언어 소통이 자유롭다면 필요성이 없지만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렇지 못하므로 여행 전 어떤 기기를 들고 갈지 고려해봐야 한다.

여행 준비의 마지막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어떻게 연락할 지 알려주는 것이다. 자칫하다간 영화 <127시간> 꼴 난다. 한 달 내의 여행일 경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전화요금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스카이프(Skype) 같은 무료 인터넷 전화가 좋다. 언제 연락이 가능한지 부모님께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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