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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속 명화] 더운 여름날 추수하는 농부와 놀고 있는 중산층의 대비
[미술관 속 명화] 더운 여름날 추수하는 농부와 놀고 있는 중산층의 대비
  • 고대신문
  • 승인 2011.12.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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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추수하는 농부들'

미국 최고의 미술관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차지한다.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고의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 설립 당시 이렇게 규모가 커질 거라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이뤄진 기증자와 국가의 후원 덕분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성장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3000여점의 회화 작품은 유럽의 미술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예술품들로 북유럽 풍경화 전통에 기초가 된 작품이 브뤼겔의 <추수하는 농부들>이다.

더운 여름 날,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을 주제로 이 작품은 브뤼겔은 <계절>연작 중에 하나로서 <계절> 연작은 풍경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이 작품에서 화면 전면에는 피곤해서 쉬고 있는 농부와 그 옆에서 새참을 먹고 있는 농부들, 그리고 대낮에 휴식 전에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쉬고 있는 농부들 뒤로 여인들은 이삭을 줍고 있다. 왼쪽 추수하고 있는 농부들 사이로 무거움 발걸음의 농부가 황금 들판을 나오고 있다. 그 뒤로 황금 들녘 사이를 곡물 더미를 옮기기 위해 여인들이 걷고 있다.

이 작품에서 황금 들녘을 나오고 있는 농부의 쳐진 어깨와 발걸음은 노동에 지친 농부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농부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뒤로 전원에는 집들이 모여 있고 멀리 항구가 보인다. 집들 사이로 초록의 들판에서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놀고 있다. 이 사람들은 중산층으로 농부들의 삶과 다른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풍경화로서 미술사에 이정표로 되고 있는 <계절> 연작은 브뤼겔의 후원자이자 부유한 은행가였던 니콜라스 용헬링크가 주문한 작품으로서 그의 대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그 이후 <계절> 연작은 황제 루돌프 2세가 수집하지만 30년 전쟁동안 발생한 프라하 약탈이후 일부만 남아 있다. 이 작품은 여섯 개의 패널로 한 계절 당 두개씩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다. <계절> 12달 연작은 현재 5점이 남아 있다.

피터 브뤼겔<1525경~1569>은 16세기 유럽에서 금융, 경제의 중심지였던 안트웨르펜에서 화가로 활동했지만 경제 불황으로 화가들이 생계가 곤란해지자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를 여행한다. 3년 동안 머물렀던 이탈리아 여행은 브뤼겔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말년에 익살스러운 인물들을 통해 도덕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던 브뤼겔은 죽기 직전 아내에게 대다수의 그림을 불태워버리라고 말했다. 사회를 비판한 정치적인 그림들이 후에 아내에게 화를 입힐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브뤼겔은 1556~1568년까지 12년 동안 풍경화뿐만 아니라 종교화 민화 등 다양한 주제로 작품을 남겼으며 현재 45점정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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