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캠퍼스에선 학술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 수많은 학술 활동이 열린다. 고대신문이 한 해 동안 열린 학술 활동 중 본교 부설 연구기관이 꼽은 ‘2011년 가장 의미 깊은 연구주제와 학술대회’에 대해 살펴봤다. 취재에 응한 연구기관은 △민족문화연구원 △아세아문제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간호학연구소 △경제연구소 △학문소통연구회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다.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원(원장=최용철 교수, 민연)은 2011년 되짚어 봐야할 행사로 7월 9일에 한국사 연구소와 공동 개최한 ‘1894년, 조선과 동아시아역사상의 재조명:갑오개혁, 청일전쟁, 동학농민전쟁’ 심포지엄을 꼽았다. 
심포지엄에선 갑오개혁, 청일전쟁이 발발한 격변의 시기인 1894년 조선과 동아시아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현재적 의미를 찾았다. 국내·외 8개 대학의 학자들이 패널로 참가해 4개의 주제(△1894년, 조선의 정치세력 △청일전쟁과 동아시아 △갑오개혁과 교육의 변화 △조선을 바라보는 자아와 타자의 의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아세아문제연구소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이내영 교수, 아연)는 10월 7일에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연구소와 공동개최한 ‘동아시아에서의 공화(共和)의 수용과 변용:사상과 제도’를 가장 중요한 학술대회로 선정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학자 20명은 서양 공화주의의 전통을 살펴보고 한·중·일 3국에서 공화주의가 어떻게 등장하고 발전했는지 고찰했다. 동양이 서양 공화주의를 수용할 때 동양 사상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일본연구센터
일본연구센터(센터장=최관 교수, 일연)는 9월 30일부터 3일간 본교에서 열린 ‘일본 근세문학회 2011년도 추계대회’를 기억해야 할 학술대회로 평가했다. 근세문학회 추계대회는 일본 고전을 연구하는 가장 대표적인 학회로 봄, 가을 두 번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일본 이 아닌 국가에서 개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첫째 날은 ‘일본근세문학과 조선’이란 주제로 국내 일본근세문학 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임진왜란과 통신사 같은 역사적 사실을 비교 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둘째 날엔 130여 명의 일본고전문학 연구자가 일본근세문학에 대한 개별 발표를 진행했고 마지막 날에는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문화유적답사가 진행됐다.

간호학연구소
간호학연구소(소장=유호신 교수)는 12월 9일 열린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헬스 커뮤니케이션 중재프로그램 개발 전략’을 가장 의미 있는 학술대회로 선정했다. 간호대, 의대, 미디어학부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가 참가해 만성질환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교육방법의 강연이 진행됐다. 유호신 소장은 “간호 교육과 실무 현장에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전략을 배우고 만성질환자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호학연구소는 만성질환과 건강증진을 위한 연구, 실무, 교육 및 정책 개발에 초점을 두고 국내 학술 대회 18차례, 국제 학술 7차례 개최했다.

경제연구소
경제연구소(소장=이헌창 교수)가 선정한 학술대회는 5월 20일 ‘고령화 사회, 삶의 패러다임’이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노령 층의 건강과 자산보유 구조의 변화, 정치·경제적 변화 등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사회 각계의 다양한 현상들을 다른 나라와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고령화는 어느 나라보다 급속하게 진행되는데, 이를 위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에 동의했다. 경제연구소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연구하고 대책 마련에 힘써 사회보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학문소통 연구회
학문소통연구회(회장=전성기 교수)가 꼽은 되짚어 볼만한 학술대회는 ‘힘, 그 숨은 코드를 말하다’였다. 11월 25일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선 다양한 학문의 시각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만들어 내는 ‘힘의 의미’를 밝혔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은 각각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소통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센터장=박현진 교수)가 선정한 학술대회는 ‘기능성식품 개발전략’이다. 6월 8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기능성 식품의 현 주소에 대해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질병이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건강보험료의 부담을 가중시켜, 질병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의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연구나 투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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