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생 다이어리에 추영훈 씨의 사진이 실릴 만큼 추 씨는 고려대 사진의 전문가다. 추영훈 씨가 가장 자신있는 사진은 응원단 사진이다. 처음엔 응원단복이 예쁘고 화려해서 찍었지만, 이젠 전문가가 됐다. 추 씨는 응원 동작 하나하나를 고민하며 셔터를 눌렀다. 그러자 자연스레 가장 좋은 각도에서 다음 동작을 기다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6년 동안 카메라는 딱 2번 바꿨지만, 사진은 매년 달라졌어요” 군 복무 2년 동안에도 휴가기간이 겹쳐 매년 고연전을 찍을 수 있었다.
추영훈 씨는 앞으로도 주변 일들을 사진으로 남길 계획이다. 평범하게 취업을 해 예전만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언젠간 사진전을 여는 것이 추영훈 씨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