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계획을 세워 전국 방방곡곡을 걸어서 여행하고, 자신이 돌아다닌 길을 지도에 표시해두며 특별한 방학을 보내는 김종선(공과대 토목환경99)씨를 만나보았다. 
 
김씨의 특별한 여행은 고2겨울에 고3생활 대한 새로운 각오를 할 겸 해돋이를 보러 정동진으로 떠난 것에서 시작됐다.
역에서 자기 위해 노숙자들과 자리다툼을 하며 눈치를 보던 일, 대관령까지 위험한 고속도로를 걸어서 올라갔던 일, 그리고 그렇게 올라간 대관령 휴게소에서 차를 얻어 타고 서울로 돌아온 일 등은 김씨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중간에 힘들어서 돌아오고 싶었던 순간도 물론 있었지만, 김씨는 여행이 끝나고 지도에 표시된 자신의 여로를 볼 때의 만족감, 성취감을 생각하며 여행을 계속했다. 김씨는 앞으로 졸업을 하고 가정을 갖게 되더라도 이런 여행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밀했다. 

김씨는“여행지에서는 나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생각에 더 큰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힘든 과정 속에서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한다. 또한 김씨는 여행의 매력에 대해 “방황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꼽는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백령도로 떠나기 위한 짐을 꾸릴 계획이라는 김씨. 그는 자신의 방학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며 마음을 다잡는 그의 방학은 분명 다른 사람의 방학과는 다르다고 할 것이다. 그의 특색 있는 방학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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