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대신문 1689호에서는 신입생특집기사, ‘대학생, 껍데기를 벗다’, 여성의 날 특별기획, 도쿄취재 등 특집기사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이 중 여성의 날 특별기획은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운동의 역사를 설명함과 동시에 여성운동단체와 남성운동단체의 인터뷰를 각각 실어 균형적 시각을 유지하였다. 반면 학점별 학교생활을 다룬 기사에서는 신입생에게 정보전달을 하려는 건지, 재미를 주려는 건지 그 의도가 명확치 않아 보여 아쉬웠다. 또한 연재 기사의 경우 특정 사안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신문을 가끔씩 읽는 독자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연재기사의 개수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BIZ면에서는 파생결합상품 투자를 최근 본교 학교법인의 금융투자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쉽게 서술하여 비전공생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특히 최근 이슈와 연관 지어 설명하여 기사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켰다는 점이 좋았다.

이번 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미화노조 파업문제와 시간강사 김영곤 씨의 농성 문제가 너무 적은 비중으로 실렸다는 점이다. 특히 시간강사 김영곤 씨의 농성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면에 조그맣게 밖에 실리지 못했다. 이 분들은 학생, 교수 등과 동등한 학내구성원으로서 대우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과연 1면에 실린 본교 유학생 3명 마약투약 혐의 기사가 5면에 실린 미화노조 파업문제와 시간강사 김영곤 씨의 농성문제를 다룬 기사보다 더 중요한가? 최근 대학가의 경향을 보면, 본인의 등록금이 얼마나 인하되는 지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학교 내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같다. 이 분들의 문제는 결국 우리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학내언론인 고대신문이 앞장서서 힘없고 소외된 분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문제를 조명해봄으로써 더불어 사는 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영상 ·문과대 사회11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