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0호에서 고대신문은 ‘총선 D-30일’을 주목했다. 대학신문답게 인터뷰 내용이 20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정당의 정책의장을 맡은 사람들과 대담하면서 대체로 명확하게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점이 좋았다. 다만 글을 읽고 대립되는 정책적 차이를 정리하여 풀어냈으면 더 독자 중심적인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동아리 박람회를 소개한 지면도 눈길을 끌었다. 복잡한 민주광장에 들어서면 혼란스러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도를 표시해주고 신문을 지도 삼아 필요한 곳에 들를 수 있게 해줘 편의를 제공했다.

문화지면에서 웹툰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한 최근의 논의를 기사화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입장도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시의성 있는 주제와 관련해 기고를 실었다. 여론면에 실린 시론과 더불어 사회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다만 기사에서 단순 나열식으로 웹툰을 소개하는 데서 그친 점은 아쉽다. 방통위 인터뷰처럼 강풀, 조석 등 유명 웹툰 작가들의 견해를 좀 더 많이 소개 했다면 양질의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금주 BIZ면은 경영·경상대 교수들의 경영학에 대한 이해를 실었다. 어려운 내용이 없어 읽기 편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미국·독일 경영학이 비즈니스 학문의 주요 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쉬운 건 그에 그치고 말았다는 점이다. 한국 경영학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서술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한 분의 교수를 심도 있게 다뤘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지난주 화려한 막을 올렸던 <대학생, 껍데기를 벗다>는 지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면 구성에 대한 이해가 없는 탓이지만, 특집기사에 묻힌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란 보다 더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독자가 읽어야 신문에 활력이 생긴다. 때론 ‘NEW’S보다 그 신문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기대하는 이도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신무경(문과대 철학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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