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는 한류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방송사 중 하나다. 일본의 MBC라고 불리는 후지TV는 2011년 7월 한 달 동안 일본 민영방송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한국드라마에 편성했다. 일본 최대 민영방송국인 후지TV는 2004년과 2005년 한국 드라마 편성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잠시 주춤하던 한류는 2006년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과 같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시작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였다. 후지TV는 평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한국드라마만을 전용 방송하는 ‘한류α’를 제작해 <뉴하트>, <미남이시네요>, <마이 프린세스>, <49일> 등을 방영했으며 현재 <자이언트>, <시티헌터>가 방영중이다. 장근석 주연의 <미남이시네요>는 시청률 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현재 방영중인 <시티헌터>는 무편집 방식으로 6회 연장됐다. 최근엔 <나와 스타의 99일>이라는 드라마 주연으로 한국배우 김태희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일요일 저녁 9시 황금시간대에 방영돼 더 주목을 받았다. 

후지TV는 과도한 한국드라마 편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1년 8월 7일과 21일 두 차례의 대규모 시위에는 각 500여 명,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에 후지TV는 ‘방송법에 따른 편성권을 지키면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편성하고 있다’고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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