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대신문 1691호에서는 2012년 교육투쟁의 8가지 요구안을 살펴봤다. 교육투쟁이라는 것이 결국 학우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 것인데, 고대신문이 1면에서 교육투쟁 요구안을 다뤄서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였다. 요구안을 항목별로 나누어 잘 설명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특히 계열별 등록금 차등 책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부분이 좋았다.

학기 기획 ‘고려대와 서울대 출신’ 기사는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였다. 다른 학교출신의 교수님께서 ‘고대생이라면 갖춰야할 것’이라는 주제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천홍구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지나친 대학의 획일적 서열화를 비판하고,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봉미미 교수님은 ‘고대인’이라는 개념을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으로 정의하여,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고대인’을 떠나 정의로운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셨다. 이렇듯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는 기사였지만 한 가지 편집상의 아쉬움이 있었다. 기사의 제목인 ‘고려대와 서울대 출신’과 기사의 내용이 서로 잘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사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이번 고대신문 1691호에서 가장 아쉬웠던 면은 바로 BIZ면이다. 이번 학기부터 신설된 BIZ면은 ‘학내외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적으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라고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호에서는 단순히 경영학회 홍보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 16면 중에 2면이나 경영학회를 홍보하는데 할애한 것은 지나친 지면낭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경영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BIZ면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영·경제학 또는 그에 관련된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1689호 BIZ면에서 본교법인의 재단비리와 관련해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신탁(ELT)등 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했던 것처럼 경영·경제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김영상 (문과대 사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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