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고대신문 1693호에는 5면에서 11면에 걸쳐 총선 특집 기사가 실렸고 1면에서부터 ‘고대생의 총선 예측’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많은 학생들이 총선과 관련한 정보를 기대하며 고대신문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면에서부터 설문조사 수치가 강조되어 제시된 것은 아쉽다. 수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5면에나 있었고 더 다양한 총선 기사에 대한 관심은 수치에 가려졌다. 차라리 이번 호에는 대학생이 읽을 만한 선거 정보와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면 독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총선 특집에서는 7면의 ‘18대가 남긴 과제, 19대에 계속 된다’ 기사가 인상 깊었다. 현재의 문제는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다. 시끄러운 총선 분위기 속 당장 눈앞의 상황만 생각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본교와도 관련이 깊은 ‘민자기숙사’ 사례를 통해 과거를 짚어야하는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6면의 ‘학생정당인 인터뷰’는 ‘학생 정당인’에 대한 판단은 뒤로 하여도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과 우리는 무엇이, 왜 다른지 생각해보고 '청년 정치'를 한번 더 고민해보게 하는 기사였다. 한편, 11면의 ‘트위터로 나누는 세계 대학생의 정치 의식’ 과 5면의 ‘SNS가 총선에 미치는 영향’ 은 조금 아쉬웠다. 트위터의 몇몇 맨션이 그 나라 대학생의 정치의식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SNS의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 그저 관련된 정보를 단순히 모아 나열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선 특집 밖에서는 12면의 ‘문명반납체험기’ 기사가 흥미로웠다. 고대신문이 대신 체험해주지 않았더라면 궁금하더라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고 결과를 느끼지 못했을 내용이다. 일상 속에서 문제 아닌 것들이 편리라는 이름아래 문제로 바뀌어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총선과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에게도 정치에 대해 관심과 고민이라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주었기를 바란다. 

최민정(문과대 심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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