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전국 공·사립 대학을 150개교 대상 교육개혁 우수대학 평가 - 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 분야에서 본교가 탈락했다.

이번 탈락에 대한 학교측의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린다. 하나는 본교 정책이 교육부 정책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본교의 특성화 방안인 「고대 비젼 2005」 가 지난 1996년 만들어져 현재의 실정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 교육부 측은 미국식의 교양학부제(인문/이공계열의 구분 모집, 고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하며, 심화 학습은 대학원 교육으로 이어지는 방식)를 지향하고 있으나, 본교는 그와 무관한 국제화 전략과 비젼을 제시 - UBC Joint Program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이번 교육개혁 우수대학과 같은 교육부 평가·지원프로그램은 교육부의 지침과 각 학교의 방향이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가 초점”이라며 “교육부의 지향점을 파악하지 못한 본교의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탈락 원인을 본교의 특성화 방안에서 찾고 있다. 특히 특성화 방안의 주춧돌인  「고대 비젼 2005」을 언급하며, “「고대 비젼 2005」의 경우 지난 1996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IMF 관리체제 이후 사회도 바뀐 만큼 시대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장기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대 비젼 2005」의 특성화 부분의 경우 △건물 신축 △언어능력 함양을 위한 외국어 강좌 운영 △1995년∼1999년의 대학원 중점 육성 사업의 참여 등 연구 지원 및 육성과는 거리가 먼 사업이었다. 뿐만 아니라, 후속 개발안으로서 지난 2000년도에 마련된 「개교 1백주년 기념사업」 또한 모금 위주 사업으로 구성돼 있어, BK21을 비롯한 교육개혁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