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공과대 건축학과) 교수의 추천 이유
“학부 때 진로 문제로 많이 방황했던 친구죠. 수업 이후 여러 차례 상담한 기억이 납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뒤로 해외 워크숍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그곳에서 이 학생의 리더십을 발견했어요. 매사에 열정적이며 성실한 점 또한 제가 추천한 이유입니다”

▲ 사진 | 손유정 기자 fluff@

기분 좋은 웃음의 이윤석(건축공학과 00학번) 씨는 현재 국토연구원의 연구원이다. 이곳에서 그는 교통 인프라를 연구하고 있다. 이 씨는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들과 달리 설계사나 건설사가 아닌 연구원을 택했다. “별 다른 고민 없이 정해진 대로 살아갔다면 후에 나이가 들어 과거를 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시절 그는 건축 설계에 소질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건물에는 관심 없지만 분석이나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일에는 자신 있었다. 이 씨는 진로 문제로 혼란스러울 때면 김세용 교수를 찾아가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다. “교수님을 자주 찾아가 진로 계획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어요. 그 결과 연구원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죠”

도시 계획 및 설계 연구소로 진로를 정한 후 그곳에서 그는 좋은 기회를 만났다. 김세용 교수가 ‘마을 만들기’라는 연구모임에 그를 소개 시켜준 것이다. ‘마을 만들기’는 전문가들이 아닌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간을 꾸미는 프로젝트였다. 이 씨는 성북구 ‘장수 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단체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외에 그는 10개가 넘는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스펙을 쌓고 싶은 것이 아니었어요. 공모전을 통해 나의 현실적인 도시계획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 씨는 흥미로운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으면 배가 고파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후에 그는 교수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며 도시 건설에 대한 그릇된 시야를 고치고 싶다. “경제적인 가치가 없더라도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를 설계하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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