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것은 가을이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보다 감상적인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높아진 가을 하늘과 더불어 학내 동아리들의 분위기 있는 공연전시로 가을을 한결 더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각 동아리에서 방학동안 땀흘려 준비하고, 지금도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고 있는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먼저, 「관현악단」을 시작으로 이번주와 다음주에 잇따라 연주회가 열린다. 오는 7일(토) 오후 7시 인촌기념관에서 제3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관현악단」은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비창』 등으로 가을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제30회 정기연주회를 맞는 「고전기타부」도 10일(화) 오후 6시 인촌기념관에서 편안한 기타선율로 바흐의 『Sanctify us by Thy goodness from Cantata No. 22』, 모차르트의 『Symphony No.40 in G minor, KV.550 1. Molto allegro』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한, 고전기타회 「아람소래」도 오는 11일(수) 오후 6시 30분 서창캠퍼스 진달래관 4층 극장에서 제22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카를로스 카르델의 『Por una Cabeza』, 타레가의 『Recuerdos de la Alhambra』 등 총 10곡이 선보일 예정이다. 「아람소래」 회장 박성진(경상대 경제행정01) 군은 “바쁜 일상 속에서 한번의 여유를 가지고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에 몸을 맡겨보기 바란다”며 학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윈드앙상블」도 오는 13일(금) 오후 7시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제36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Orient Express』, 『Sexophone jubilee』, 『Moment for morricone』 등 총 11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윈드앙상블」 회장 이유건(경영대 경영01) 군은 “이전에는 관현악곡을 취주악으로 편곡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전문적인 취주악곡으로 선곡, 취주악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가을이 깊어 가는 10월과 11월에도 음악회는 이어진다. 「세미클래식」은 10월 중 제11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Brazil』, 『팡파레 2000』 외 여러 곡을 준비하고 있으며, 「합창부」도 11월 16일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제61회 정기공연을 위해 연습에 한창이다.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면, 가슴까지 시원한 ‘락’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의과대 락밴드 「히포피언스」는 오는 7일(토) 오후 6시 신촌 퀸 라이브홀에서 가을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락밴드 「크림슨」은 10월 4일 인촌기념관에서, 「1905」는 11월 중순 경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락의 역동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여름 내내 흘린 땀의 결실을 열정으로 일궈낸 연극무대를 만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난 봄에 이어 가을 공연을 갖는 「극예술연구회」는 『안녕, 재보워키!』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재보워키’란 현대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상실해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 현대인의 위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 이번 연극은 1999년 『열차 논길을 달리다』 이후 3년 만에 올려지는 창작극이다. 이번 제83회 정기공연은 오는 12일(목) 오후 4시, 13일(금)과 14일(토)은 4시, 7시에 4․18 기념관 대강당에서 만날 수 있다.    

정경대 연극패 「69mm」 역시 10월 둘째 주 본교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작품과 또 다른 창작극 하나를 준비중이다. 「69mm」 회장 우소리(정경대 정경00) 양은 “연극을 사랑하는, 또는 관심있는 학우를 포함한 모든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창캠퍼스의 극예술연구회 「섬」 역시 11월 초 정기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가을의 막바지인 11월 종합생활관에 들르면 눈과 마음이 보다 풍성해 질 것 같다. 「한국화회」가 11월 7일부터 창립미전을 가질 예정이며, 「서화회」는 11월 초부터 2주간 특별기획 ‘창조집단展’을 통해 퍼포먼스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회화, 조작 작품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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