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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 3.24지만 취업은 1승만 하면 돼”
“학점은 3.24지만 취업은 1승만 하면 돼”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2.05.20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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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4사업부 영업부서 박해일(영어영문학과 03학번) 씨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이면 도서관은 만원이다. 너도나도 학점을 잘 받으려는 열정에 열람실의 불은 꺼질 줄 모른다. 학점은 취업을 위한 스펙의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낮은 학점은 반드시 취업 실패로 이어질까. 높지 않은 학점에도 취업에 성공한 박해일(영어영문학과 03학번) 씨를 만났다.

-보통의 사원에 비해 학점이 조금 낮다
“졸업학점이 3.24점으로 다른 사원들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영업이라는 분야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성적이 아닌 인성이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또 내 적성에 맞는 업무에 지원을 했기에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취업에 성공했다”

▲ 사진 | 오은정 기자 jung@

-대학 시절 학점관리에 소홀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워낙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었고 공부에 대해서는 큰 목표를 갖지 못했다.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많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얻은 인간관계와 소중한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학점으로 인해 취업 준비를 할 때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었나
“졸업하기 전 고민이 앞섰다. 학점과 영어성적 모두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학점과 영어성적이 중요하지만 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후 알게 됐다. 모든 직장과 직무에서 학점과 영어성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직무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고, 그것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취업에 결정적 무기가 된다”

-대학 시절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세종캠퍼스 11대 총예비역회장을 맡았다. 총예비역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자동차 지붕에 올라가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인문대 영어영문학과의 ‘Beatz 4 da Streeetz’라는 흑인음악 소모임을 만들어 교내 공연을 했었다. 이 소모임은 해마다 이어져 지금은 회원수가 50여 명이 넘는 큰 단체로 성장했다. 두 가지 경험을 통해 배운 리더십과 자신감으로 사회진출 후에도 영업과정에서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대학친구 중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도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입사 면접에서 랩을 했다고 들었다. 면접관들의 반응은 어땠나
“면접관이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서 힙합 가수이름을 말했다. 힙합이라는 말에 의아해하셔 TV광고로 유명했던 노래의 랩을 했다. 면접장에서 선보인 랩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입사한 후 4년이 지났지만 면접관이었던 인사팀장이 기억하고 랩을 시키기도 한다(웃음)”

-오뚜기에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식품계열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나
“평소 밝고 활달한 성격이라 영업업무에 관심이 많았다. 직무를 먼저 결정하고 어떤 분야에 지원을 할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 식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다 보니 불경기가 없을 거라 생각해 식품 계열로 진로를 정했다. 식품이라기보다 음식에 관심이 있었다”

-학점 때문에 취업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점은 학생으로서 자신의 학교생활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학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스펙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취업을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하고 싶은 직무를 정하고, 직군과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많은 패배 속에서도 1승만 하면 승리하는 것이 취직이다” 


인터뷰 | 정진구 기자, 문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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