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과 원산지 표시 의무화 이후 소고기 출처가 소비자의 선택에서 주요 지표가 됐다. 고대신문이 안암캠퍼스 학생식당 6곳(△학생회관△교우회관△국제관△자연계생활관△산학관△보과대), 세종캠퍼스 학생식당 2곳(△진리관△호연학사)과 안암캠퍼스 근처 고깃집 17곳의 소고기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 사진 | 강홍순 기자

광우병 파동과 원산지 표시 의무화 이후 소고기 출처가 소비자의 선택에서 주요 지표가 됐다. 고대신문이 안암캠퍼스 학생식당 6곳(△학생회관△교우회관△국제관△자연계생활관△산학관△보과대), 세종캠퍼스 학생식당 2곳(△진리관△호연학사)과 안암캠퍼스 근처 고깃집 17곳의 소고기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학생식당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는 곳은 없었다. 학생회관의 한 영양사는 “한우는 단가를 맞추기 어렵기에 적당한 가격에 품질이 좋은 호주산을 쓴다”고 말했다. 세종캠퍼스 학생식당 역시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을 혼용하고 있었다.

광우병 파동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곳은 2곳(△학생회관△산학관)이었다. 산학관 강희원 영양사는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하는 데도 소고기 무국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학생회관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엄윤식(문과대 사학11) 씨는 “미국산이라고 하면 가격이 아무리 싸더라도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양사들은 아무리 싸게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와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관 조은영 영양사는 “여론이 부정확한 근거에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굳이 여론이 좋지 않은 미국산을 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학외의 상당수 가게는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고대신문이 조사한 고깃집 17곳 중 10곳이 미국산 소고기를 일부 취급하고 있었으며 한우만 취급하는 곳은 2곳이었다. 미국산을 일부 사용하는 한 업체에선 “갈빗살 같은 경우는 한우의 양이 충분하지 않고 호주산도 부족할 때가 있어 미국산 사용이 불가피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본격적으로 미국산 소고기가 시장에서 확산되면 이를 취급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업소별로 차이를 보였다. 탄 이상진 사장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소고기를 늘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근거해 결정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무등산 참숯갈비 정성수 사장은 “고기 맛은 호주산보다 미국산이 낫지만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고기 유통업자들은 미국산에 대한 안 좋은 여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산 소고기를 직수입․유통하는 에이미트 박창규 회장은 “미국산 소고기 문제가 너무 정치적으로 번져 정보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소

원산지

학생회관

호주산

교우회관

호주산

자연계 생활관

호주산

산학관

호주산

국제관

뉴질랜드산

보과대

소고기 안씀

호연학사

호주, 뉴질랜드 산

진리관

내일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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