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다르면 지도자도 달라야 한다’ 대통령이 되려면 시대상황에 맞는 덕목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상황적 자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대생은 어떤 자질을 가진 대통령을 원할까?

고대신문이 본교 재학생 2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미리 제시된 20개의 자질 중 우선순위가 높다고 생각하는 두 개의 자질을 복수선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상위 5개 자질로 리더십, 청렴성, 전문성, 참신성, 포용력이 꼽혔다.


가장 많은 94명의 학우가 ‘리더십’을 꼽았다. 이어 청렴성 61명, 전문성 48명, 참신성 29명, 포용력 28명 순으로 집계됐다. 주문호(정통대 컴퓨터통신10) 씨는 “리더십은 국민을 이끌어 야할 대통령의 첫 번째 자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응답자들 자신이 선택한 자질을 기준으로 유력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점수를 부여했다. 조사결과, 자질 점수에서 각 후보별 특성이 두드러졌다. 박 전 위원장은 리더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반면 참신성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문 고문은 청렴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역시 참신성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이종윤(법과대 법학08) 씨는 “진보든 보수든 기성 정치권 전반에 불신이 깊다보니 참신함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참신성과 포용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리더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유력주자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학생들은 박 전 위원장의 최대 강점으로 정치력을 꼽았다. 이어 대중성, 국정경험 등을 강점이라고 답했다. 반면 소통능력은 박 전 위원장의 최대약점으로 꼽혔다. 이어 서민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도 다른 후보자들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문 고문의 최대강점은 다양한 국정경험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전 위원장과 안 교수보다 낮은 대중성은 약점으로 평가 받았다. 안 교수는 역시 참신성과 대중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다양한 국정경험, 정치력에선 최하점을 받아 기성정치권의 후보들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최승규(문과대 사회08) 씨는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 전면에 나서지 않아 정치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며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안철수의 정치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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