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린(보과대 임상병리08) 씨 인터뷰

“박혜린 양은 상당히 활동적인 학생입니다. 학점에 철저한 모범생일뿐더러 여러 활동을 많이 하고 항상 노력하던 학생이죠. 서울시 대학생봉사단체 동행 고려대 단장을 맡을 정도로 봉사정신도 투철한 학생입니다”
- 홍성희(보과대 임상병리학과) 교수의 추천 이유

▲ 사진 | 강홍순 기자 nada@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모두 도전해보고, 베풀 수 있는 것은 모두 베풀어 보고 싶어요” 박혜린(보과대 임상병리08) 씨는 학과공부는 물론이고 인디밴드, 교환학생, 교육과학창의재단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학에 입학해 공부만 하던 혜린 씨는 문득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인디밴드에 6번 지원하고 7번째에 합격했어요” 혜린 씨의 도전의식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갔다. “도전하고 실패하면 실패가 남지만, 도전도 안 하면 인생만 지나가잖아요”

그녀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시작한 일이 많아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적도 있었다.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외국봉사활동에 붙었지만, 활동기간과 교환학생 접수 기간이 겹쳐져 외국봉사활동을 포기하고 교환학생을 지원했다. “교환학생은 같은 과에서 한 명도 간 사례가 없어 떨어질 확률이 높았죠. 하지만 교환학생 지원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 혜린 씨의 열망이 통했는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녀의 도전은 4학년이 된 지금도 계속된다. 얼마 전에는 모두가 안 될 것이라 말했던 UN 중남미국제기구 보건직에 지원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UN에서 보낸 답은 ‘모든 조건을 갖췄지만, 스페인어가 부족하다’였다. 언제나 포기하지 않았던 혜린 씨답게 스페인어를 공부해 다음 학기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혜린 씨의 도전은 자신만을 위한 도전은 아니다. 동행 고려대 단장,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드림클래스 등의 활동에서 드러나듯이 혜린 씨는 남을 돕는 일에 열성적이다. 혜린 씨는 인생의 가치를 베풀 수 있을 때 베푸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재능을 기부할 수 있을 때 재능을 기부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며 그녀의 꿈을 말했다.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녀의 꿈도 무언가에 도전하는 듯이 보였다.



이경섭(정보통계학과 95학번) 씨 인터뷰
“졸업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제자입니다. 언제나 자기계발에 힘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가족과 함께 인생을 즐기는 친구입니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삶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행복한 제자의 모습 때문에 이 친구를 추천했습니다”
- 임성수(과기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추천이유

▲ 사진| 오인영 기자 oing@

“단순한 전공공부를 떠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공부를 하길 바랍니다. 영어가 될 수도 있고,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테니스와 골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경섭(정보통계학과 95학번) 씨가 연사로 나섰던 2011년 세종 경력개발센터 취업강연에서 강조한 말이다. 임성수 교수를 만나 눈을 떴다는 경섭 씨는 지금도 여전히 자기계발에 매진 중이다.

경섭 씨가 임성수 교수를 만난 건 신입생 필수교양 강의시간이었다. 임성수 교수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면서 수업 중간 영어 말하기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학부생 시절 영어 말하기 공부를 하고 싶었던 경섭 씨에게 임성수 교수의 수업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수업이었다. “그 전공수업 이후 임성수 교수님과 특별한 인연을 쌓았죠. 줄곧 임성수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어요” 임 교수의 수업은 그의 열정을 자극했다. 영어 공부를 포함한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었던 그에게 임 교수의 말은 자극제가 됐고 대학 시절 그를 성장시켰다. 이는 복학 후 경섭 씨가 대학내일신문 학생기자와 한국대학사회봉사단의 베트남 해외봉사단 학생대표로 활동하도록 이끌었다.

경섭 씨는 현재 유한양행 영업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청주, 수원, 서울 등 영업 현장에서 일하다 2달 전 본사 영업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랜 세월 영업직에 몸담아서 그런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유쾌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경섭 씨는 입사 직후 유한양행 영업부분에서 판매 전국 1등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라는 거대한 조직과 제 노력이 만나 생긴 시너지 효과라 생각합니다” 경섭 씨 스스로는 평범하고 평탄한 인생을 살았기에 학생들에게 소개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겸손 속에 묻어 나오는 자신감과 임성수 교수의 추천 사유였던 자기 일에 대한 만족과 열정이 피부에 와 닿았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