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7월 1일, 세종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 세종시 출범기념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며 세종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세종시는 세계적 명품도시를 표방하며 교육, 행정,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목표로 전방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세종캠퍼스는 이러한 도약의 계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과학과 행정을 아우르는 차세대 인력 양성
본교 세종캠퍼스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등 첨단 산업에 역점을 두고 발전계획을 수립중이다. 이와 함께 과학비즈니스 융복합형 실용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초과학 및 이를 응용한 학과들을 ‘특성화 학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성화학과는 과학지식을 넘어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실질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세종캠퍼스는 대전에 있는 행정대학원과 협력해 향후 세종시의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에서 종사할 1만 5000여명의 파워엘리트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김문석 세종 부총장은 “약학대학과 생명과학 및 식품생명공학 등 바이오 분야 학과들을 주축으로 세종캠퍼스의 새 시대를 열 것이다”라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법학 및 행정학 분야에서 본교의 노하우가 잘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교발전 계획에 대해 세종시 측의 반응은 자치시 차원에서 특정 사립대를 집중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캠퍼스가 발전계획을 이룩하기 위해선 세종캠퍼스만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로 몰리는 대학들
카이스트는 세종시 진출을 확정했으며 서울대, 한밭대, 공주대 등이 세종캠퍼스 설립방안을 협의 중이다. 세종시에 대학병원을 건립중인 충남대 또한 제2캠퍼스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움직임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과 외국 자본의 투자 움직임 등이 대학들을 세종시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 세종캠퍼스와 가장 인접한 위치에 있는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발표한 ‘과학-비즈니스 융합 전문가(PSM) 양성 사업’ 대학으로 선정돼 향후 과학벨트를 이끌어갈 핵심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대 또한 의생명 분야의 과학경영대학원을 개설해 의생명정보, 의생명약학, 의생명공학 등 세종시가 주력하는 의약바이오 분야에 필요한 과학경영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영 기획처장은 인근 대학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세종캠퍼스는 세종자치시에 일찍이 자리잡고 있었고 내부적으로 발전방향을 수립해 놓은 상태라 타 대학에 보다 한발짝 더 앞서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