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다이어트 방법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그러나 그 중 성공하는 사례는 드물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경험하고 부작용을 겪었던 본교 학생 김재인(가명·과기대) 씨와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한 박수환(가명·공과대) 씨, 흥미로 시작했지만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형 체질을 갖게 된 천세림(공과대 전전전12) 씨를 만나봤다.

건강이상을 불러온 바나나 다이어트
161cm의 키에 60kg대 초반의 몸무게를 가진 재인 씨는 평소 통통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 스트레스를 받았던 그녀는 대학 신입생이 된 2011년 초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갖기 위해 독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바로 바나나를 이용한 원푸드 다이어트였다. 일주일 간 바나나 3송이, 30여 개의 바나나로 생활했다. 아침으로는 바나나 3개를, 점심에는 바나나 3개와 삶은 계란을 먹었고 저녁은 야채음료 한 병과 바나나 2개였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일주일 만에 무려 3kg이 빠졌다. 하지만 속이 자주 쓰려왔고 현기증이 나타났다.
3kg을 감량한 그 주 주말, 재인 씨는 어머니와 목욕탕을 갔다.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나오자 심한 현기증이 찾아왔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만류했다. 그 날 점심, 어머니와 함께 일반 식사를 했더니 금세 몸무게가 1kg이 증가했다. 간신히 뺀 살이 갑자기 다시 늘어나자 재인 씨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원푸드 다이어트를 멈출 수 없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눈에 보이는 다이어트 효과 때문에 속쓰림과 현기증은 참아낼 수 있었다.
정확히 9일째 되는 날, 재인 씨는 처음 몸무게에서 5kg를 감량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화장실을 한 번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11일째에는 살 7kg과 함께 머리카락을 잃었다. 머리를 빗어 내리자 한 움큼의 머리카락이 빠졌고, 속 쓰림과 현기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현기증과 속 쓰림은 예상해서 참을 만했지만 머리카락이 빠질 땐 정말 두려웠어요. 결국 어머니께 솔직히 말하고 병원을 찾았죠”
그녀는 탈수 증세와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고 단백질 섭취의 감소로 인한 탈모도 진행되고 있었다. 위도 상해 2주간 약을 복용해야했다. 약 2주간 바나나로 혹독하게 몸무게를 감량했지만 일반 식사를 시작한 뒤 3일 만에 4kg이 돌아왔고 재인 씨는 그 뒤로 체중을 확인하지 않았다.

일러스트| 최다희 전문기자

하루 세 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습관
수환 씨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했고 요요현상도 없다. 그는 2009년 군대 입대를 앞둔 신체검사에서 177cm의 키에 93kg의 몸무게가 나왔다. 신체검사 3급 판정을 받고 현역 육군으로 입대했고 입대 당시 체지방률은 25%로 남성 평균보다 높은 수치였다. “입대하기 전 언제나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녔어요. 친구들이 흔히 저보고 굴러다닌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둔해보였고 운동도 전혀 하지 않았죠”
입대 후 훈련소 생활은 그에게는 지옥이었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훈련 하나하나가 힘들었다. 훈련이 힘들수록 식사시간에 그의 식사량은 늘어갔다. 땀을 흘린 만큼 식사도 맛있었고 더욱더 식욕은 왕성해졌다. 식사량이 늘었는데도 처음 받았던 군복의 허리가 남아서 더 작은 사이즈의 군복으로 교체했고, 힘들었던 훈련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다. 첫 휴가를 나와서 체중계에 올라선 그는 83kg이었다.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도 10kg을 감량했다.
그 후 그는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했다. 군대에 있었던 덕분에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먹었고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책을 보며 따라했다. 제대하는 날, 그의 몸무게는 70kg가 되어 있었고 예전의 둔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1년 초에 제대해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70kg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체질이 바뀐 거 같아요. 특별히 식단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중엔 큰 변화가 없어요”

즐거움과 탄탄한 몸을 찾게 해준 취미
관심과 흥미를 통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여전히 꾸준히 매진하고 있는 세림 씨.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그는 걷는 것도 귀찮아하고 근육량에 비해 지방이 많았다. 175cm에 68kg으로 평범한 체형이었지만 체지방률은 20%가 넘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세림 씨는 동양인보다 체격이 좋은 서양인에게 항상 위축됐었다.
“대학교에 합격하고 겨울방학에 미식축구선수가 찍은 광고를 보고 미식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건국대에 입학했던 세림 씨는 미식축구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재수를 해 본교에 입학한 후에도 교내 미식축구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그는 미식축구부 활동으로 일주일에 삼 일, 세 시간씩 미식축구부 활동을 한다. 녹지운동장에서 몸 풀기, 세부 기술 연습, 세부 포지션 연습을 하고 마지막으로 실전 연습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개인의 역량에 맞춘 미식축구부 코치의 개별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세트 자세와 키킹 등 기본자세와 전문코치가 계획을 세워준 피트니스만 하다 운동량을 점차 늘려갔다. 이런 체계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1년 반 만에 그는 몸무게 90kg에 체지방률 7%의 근육형 체질을 갖게 됐다. “운동을 하게 되니 체격이 바뀌고 점점 몸에도 자신감이 생기게 됐어요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