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로 펴낸 책을 통해 대선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세간의 물망에 오르던 대선후보들이 모두 대선레이스 선상에 서게 되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경선규칙과 후보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복잡한 갈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대선후보를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들어갔다.

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혼선과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부패와 비리로 정권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는 형국에서 올해 12월 19일로 예정된 18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경쟁은 뜨겁기만 한 것이다. 더욱이 매 일 매 시각 신문과 방송은 여야의 잠정적인 대선주자들의 행보와 발언을 좇느라 너무나 분주하다. 그래서 제대로 선거도 시작하기도 전에 국민들이 지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될 정도이다.

이 속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은 국민의 평균치에 못 미치는 것처럼 비쳐진다. 세대간에 차이가 나는 정치적 관심도와 참여의지, 특히나 30~40대에 비해 외견상 낮아 보이는 대학생의 정치적 관심도는 현재 20대에게 우려와 기대의 눈빛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학기 본지에서는 주요 대선주자를 놓고 심층그룹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그 결과 본교생들만 하더라도 여러 대선후보에 대한 실체적인 정보와 깊이 있는 이해가 있기보다는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기실로 전자제품 하나를 사려해고 각종 가격비교 사이트와 제품 후기들을 섭렵한 후에 선택하는 것에 비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순간을 대비하는 대학생의 관심이 아직은 옅어 보인다.

여름방학 기간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재충전을 위한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학생은 우리 사회 미래의 주역으로서 그 이해와 판단의 촉을 더욱 세워야 한다. 지금부터가 더욱 관심의 끈을 당겨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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