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인간관계, 2학년 학점, 3학년 진로와 스펙, 4학년 취업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은 대학생을 떠나지 않는다. 고민 끝에 답을 내도 이것이 최선일까 또 고민하고 남과 비교하고 다시 고민하는 무한궤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발 앞서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은 우리의 고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소중한 인연이 되어 줄 4인의 멘토 이야기를 시작한다.

>> 송혜영(행정학과 07학번) 씨

 2011년 행정고시 2차 합격2012년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2012년 공무원교육원 입소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인문계열 학생이라면 한번 쯤 고민해 보는 행정고시이지만 실질적이고 생생한 조언을 얻기는 쉽지 않다. 내 경우 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함께 공부하는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에 힘들었던 순간 어느 선배가 per Aspera Ad Astra(진흙탕에서 저 별빛까지)라는 글귀를 적어줬다. 빛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나 역시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멘토를 결심했다”
-어떤 학생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나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싶지만 주변에 생생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는 후배들의 멘토가 돼주고 싶다. 고시 공부에는 ‘임계치’가 있다. 그 선만 넘어서면 운이 합격 순서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좀 더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임계치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공부법, 노하우, 마음가짐 등을 일러주고 싶다”
-요즘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즉시 몰두하라. 내가 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학, 정치 외교학에 흥미가 있어 고시 공부를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동기는 각양각색이다. 모든 동기가 소중하다. 다만 동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면 열정을 쏟아야 한다”

 

 

>>서금영(산림자원환경학과 97학번) 씨

2006년 과학동아 기자
2011년 한국갤럽 연구원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모든 사람에겐 그 사람의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배울 점이 있다. 원래 후배들 만나는 것을 좋아해 지난 학기에도 일찍 퇴근한 날은 학교에 찾아가 후배들을 만나곤 했다. 비슷한 또래 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나또한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기에 멘토모임이 기대된다”
-어떤 학생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나
“이공계생 중에 자기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직업의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친구들에게 꿈에 가까이 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학부 때 산림자원환경학은 기자가 되고 싶은 나에게 큰 부담이었지만 결국은 이 분야를 다루는 전문 기자가 될 수 있었다. 또 ‘나는 꿈이 큰 사람이고 꿈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면 좋겠다”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를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도전하는 기회가 된다면 까짓것 실패 한번 해보지 어떤가”

 

 

2006년 패션 및 머천다이징 연계전공
2010년 LG패션 머천다이저
2011년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 신원섭(영문학과 04학번) 씨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고려대 출신 중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분야 일을 자세히 알고 싶은 후배들은 어디서 조언을 구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화려하게 살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이 업종에 뛰어들면 쉽게 허무감을 느낀다. 후배들에게 패션업계의 A부터 Z까지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 싶다”
-어떤 학생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나
“멘티는 패션 직종을 진지하게 알아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 머천다이저, 혹은 패션업계 종사자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것이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그 일을 하고 싶다면, 그는 이미 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요즘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에 다니다 보면 몇 차례 중요한 결정의 시기가 찾아온다. 그 때 세상의 소리보다는 자기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김태광 작가

▲ 2009년 김태광 비전연구소 소장
2011년 한국 책쓰기 코칭협회 회장
2012년 '제1회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개인부문 대상 수상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멘토 결심의 계기는 무엇이었나“20대 때 누구보다 힘든 시련의 시간들을 감내해야 했다.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 주유원, 막노동, 전단지 돌리기, 공장 생활을 전전해야 했다. 나는 멘티들에게 내가 살아온 인생 역정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성공 비결을 알려주고자 한다”
-어떤 학생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나
“과거의 나처럼 가난하지만 꿈에 대한 확신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멘티였으면 한다. 다양한 미션을 통해 멘티가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인지 진단하고, 자신의 꿈을 좀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한다”
-요즘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거 나는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기보다 내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치중했다. 물론 처음에는 스펙을 쌓아 취직했던 친구들보다 비참한 시간을 견뎌야 했지만 지금은 스펙을 쌓았던 친구들이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스펙을 쌓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목숨을 걸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인생 생각처럼 짧지 않다. 아니, 악몽처럼 길다. 따라서 인생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목을 매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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