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반 무렵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날아오는 고대신문을 보게 된 것도 어느새 3년째이다. 방학호의 존재는, 지방에 고향을 두고 있어, 방학이면 돌아가는 학우들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빠 방학 내 학교 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학우들에게도 학내의 여러 소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학기 중 매주 나오는 고대신문 만큼이나 반가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1456호에서는 12면에서 X-Game 이라고 하는 새로운 레저스포츠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방학을 맞아 조금은 한가해진 고대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을 것이다. X-Game 의 유래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양상 및, 전문가의 조언과 같은 점들은 매우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러한 레저스포츠가 보급되었다는 현상 제시 그 이상의 것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독자를 고려하여 X-Game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예를 들면 고대 내 관련 동아리가 있는지….) 등을 함께 알려주었다면 더 유용한 기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참고로 기사 끝 부분에 ‘이와 함께…중요하다고 지적된다’는 앞의 전문가를 염두에 두면 ‘지적한다’가 더 적합한 표현이다. 특별한 방학을 만들어 가고 있는 5인을 소개한 8면이나 국토 대장정을 다룬 9면 역시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방학호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겠지만 6면의 독자투고에서, 단순히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싣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런 건의사항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는지를 짤막하게나마 알려주는 ‘A/S’가 실시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교우기고란에는 주로 후배에게 인생의 귀감이 되고자 하는 교우들의 수필이 자주 실리고 있다. 그나 좋은 글이라도 그것을 담고 있는 틀에 흠이 자주 발견된다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반감될 것이다. 수필 그 자체의 묘미를 살리고자 글을 고치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번 교우기고란에서는 상당 부분 띄어쓰기, 맞춤법이 틀리거나, 오자가 있다.(갖었습니다→가졌습니다, 결흔→결혼, 하드랍니다→하더랍니다, 목이 매이게→목이 메이게 등등) 좋은 글에 방해가 되는 이러한 문제들이 앞으로 시정됐으면 한다.

이미영(문과대 한국사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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