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양교의 친목을 도모하는 사이버 고연전은 올해 5년째로 비록 역사는 짧지만 많은 E-Sports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서든어택 △위닝일레븐 △카트라이더 5개 부문에서 총 1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를 눈앞에 둔 지금, 각 종목별 선수들을 들여다봤다.


리그오브레전드
선수 김창균(정통대 컴퓨터통신10) 권지훈(정통대 컴퓨터통신09) 박인혁(정통대 컴퓨터통신11) 황규범(사범대 체교10) 이상현(사범대 체교10)
게임동아리 ‘Deluxe’의 멤버로 결성된 ‘Deluxe’팀은 대동제 기간 열린 ‘LOL 고대 최강팀 선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교내 최강팀이다. 교내리그 당시 결승전에서 상대편으로 만난 이상현 씨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Deluxe’팀은 여름방학부터 고연전 준비에 들어갔다.

Deluxe팀은 방중 열린 4개 대학(△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교류전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Deluxe’팀의 에이스인 황규범 씨는 랭킹점수가 2400점에 육박하며 한때 전체랭킹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황규범 씨는 ‘Deluxe’팀이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뽑은 예선 결승 1경기에서 ‘블라디미르’ 챔피언을 선택해 미드를 장악하며 팀의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예선경기동안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은 ‘Deluxe’팀이 고연전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Deluxe'팀 주장 김창균 씨는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하고 있고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2
선수 김세중(미디어학부 06) 이지성(정보보호학부12) 문민철(정보보호학부12)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2는 1,3 세트 개인전 2세트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스타크래프트2 부문의 에이스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하는 이지성 선수다. 작년 말까지 스타크래프트2 북미지역 프로팀에서 활동한 이지성 선수는 현재 북미서버 그랜드마스터 50위권, 한국서버 마스터리그 160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전승으로 통과한 이지성 씨는 고교재학 시절부터 사이버고연전 방송을 챙겨보는 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한 때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이진성 씨는 대학진학후 학업을 위해 4개월간 게임을 그만뒀다. 이 때문에 이 씨가 대회를 앞두고 가장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 간의 공백기를 만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씨는 여름 방학부터 ‘Deluxe’팀에 가입하는 등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씨는 “너무 오랜만에 마우스를 잡는거라 생각처럼 게임이 안돼 불안한 면도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연습량을 대폭늘려 예전의 기량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Deluxe’팀은 이번대회 2개 부문에서 대표선수를 내보내며 교내 최강 게임팀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서든어택
선수 엄광현(공과대 전전전11) 조윤재(공과대 전전전11) 신윤호(공과대 전전전11) 이민섭(공과대 전전전11) 장윤혁(공과대 화생공11) 김선후(경영대 경영11)

고교시절부터 서든어택을 즐겨했던 엄광현(공과대 전전전11) 씨는 서든어택을 플레이하는 주변 지인들을 모아 ‘삐약이가족’ 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삐약이가족’팀이 출전한 서든어택 종목은 FPS장르(총기류를 사용해 상대방을 살상하는 게임)로 귀여운 팀명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삐약이엄마’라는 ID를 사용중인 엄 씨는 “FPS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즐긴다”며 “팀원의 아이디가 ‘삐약이엄마’ ‘삐약이삼촌’ 등으로 이뤄져 팀명을 ‘삐약이가족’이라 지었다”고 말했다.

‘삐약이가족’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문제는 실전경험 부족이다. 교내예선에 3팀이 참가한 서든어택부분에서 ‘삐약이가족’팀은 4강 부전승으로 단 1경기만 이기고도 고려대 대표가 됐다. 그래서 ‘삐약이가족’팀은 사이버 고연전 전까지 연습경기를 최대한 많이 가져 실전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삐약이가족’팀 주장인 엄광현 씨는 “사이버고연전 무대에 한번 서보는게 꿈이었다”며 “이제 그 꿈을 이룬만큼 한발 더 나아가 고려대에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위닝일레븐
선수 임동규(문과대 영문07)
임동규(문과대 영문07) 씨는 이번 사이버 고연전이 처음은 아니다. 임 씨는 2008년 서든어택 부분에 출전해 연세대를 상대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임씨는 결승전 첫 번째 경기를 승리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줬다. 이후 진행된 세 번째 경기에서 임 씨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노련함으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임씨는 “고연전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대회에 나가는게 이번이 두 번짼데 이번엔 팀이 아닌 개인으로 나가 더 긴장된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선수 강민수(공과대 기계12) 김용미(공과대 전전전11)

1라운드 여자개인전, 2라운드 남녀혼성 팀플레이, 3라운드 남자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카트라이더 부분에선 강민수(공과대 기계12), 김용미(공과대 전전전11) 씨가 고려대 대표로 출전한다. 강민수 씨는 카트라이더에 관심이 많아 평소에도 온게임넷 등에서 개최하는 카트라이더 리그에 매번 참여 해왔다. 이번 사이버고연전도 강 씨에겐 이미 준비된 대회였다. 강씨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이버고연전에 출전한 유일한 여자 선수로 관심을 받고 있는 김용미씨는 카트라이더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테트리스 등의 게임을 즐겨하는 게임 매니아다. 김 씨는 “카트라이더 여성부에 지원자가 없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대회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며 참가 동기를 설명했다. 대회룰 앞둔 김 씨는 “방송으로 봤을 때 초보처럼만 보이지 않게 하고 싶다”며 소박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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