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보고 싶었어요~!”
고연전에 초대된 특별한 손님들이 있다. 노란 티셔츠를 맞춰 입은 귀여운 어린이들이 크림슨조끼를 입은 사회봉사단 언니, 형들과 함께 폴짝폴짝 뛰며 응원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응원을 처음 해봐서 어색하지만 언니 어깨에 팔을 둘러 함께 민족의 아리아를 외쳤다. 김해 대진초등학교로 봉사를 갔다온 김은주(정보통계11) 씨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나중에 아이들이 고대에 와서 함께 그때는 선후배로 고연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교 사회봉사단에서 여름 방학동안 방문한 9번의 교육봉사캠프 중 8곳의 멘티 학생들을 9월 15일축구 경기에 초대했다. 강원도 영월부터 경남 김해까지 전국 각지에서 온 541명의 초·중학생들은 캠프별로 나눠 앉았다.

처음보는 독특한 응원 문화에 어안이 벙벙한 듯 붉은 물결의 대학생들을 바라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함께 일어나 응원하기가 쑥스러운지 여중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한 줄에 쪼르륵 앉아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며 얌전히 경기를 관람했다. 인천 강화시 삼량중학교 2학년 한아름 양은 “경기장에서 춤을 추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신기하다”며 “경기를 보러 왔다기보다는 응원을 하러 온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봉사의 멘토와 멘티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사회봉사단 곽기영 과장은 “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 바로 진정한 축제의 장이 아니겠느냐”며 “멘티학생들이 고연전의 미래의 주역이 되겠다는 또하나의 학습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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