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가족은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등장한 만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형적인 가족 ‘The Family’가 아닌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대안가족‘Families’들의 형태로는 다음과 같다.

△수정확대가족(공동체가족)
수정확대가족은 혼인과 혈연을 기반한 기존의 가족 틀을 벗어난 가족형태이다. 개별 가족이 더 이상 수행 못하는 공동체적 기능을 회복하고 핵가족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대안적 가족 형태라 할 수 있다. 도시 핵가족이 친족 및 지역 사회와의 유대에서 단절된 채, 살아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의 협동적 가족으로 구성된다. 수정확대가족 구성원들은 가사일과 경비를 공유하는 동시에 동료애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기능을 충족할 수 있다.

△이중핵가족
이중핵가족은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이혼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난  가족형태이다. 이 형태의 가족은 해당 가정의 부부 관계의 종료와는 별개로 자녀양육을 위해 함께 살기도 한다. 따라서 이중핵가족의 부부는 이혼해도 그들의 자녀에 대해 대등한 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이혼한 남녀가 각각 새로운 재혼가족을 꾸리게 되더라도 자녀를 그 중심으로 하는 이중핵가족은 지속된다.

△실버가족(노인가족)
실버가족은 노인들이 자녀들과 떨어져서 그들만의 생활을 하는 노인생활 공동체이다.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가족들이 노인을 부양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노부부만 살거나 노인들이 모여 사는 양로원이나 실버타운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노인들이 자비를 내서 갈 수 있는 시설은 유료양로원과 실버타운이다. 앞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유료양로원이나 실버타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후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내고 싶은 노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기타
그밖에는 안식년 가족, 계약가족 등이 있다. 안식년가족은 부부 합의에 따라 일정 기간 자신의 자아 성취를 위해 유예 기간을 가지는 가족을 말한다. 계약가족은 대체로 계약결혼을 통해 처음에는 일정 기간동안 무자녀 상태로 두 사람만의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서로 잘 맞고 적응이 되면 자녀를 낳기로 결정을 하면서 법적인 결혼을 하게 된다.

앞으로 현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더욱 다양한 대안가족의 형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정보 기술의 발달로 서로 만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가족을 이루는 ‘사이버가족’이 등장할 날도 멀지만은 않았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