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의 창간 65주년을 학생 대표로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대신문은 본교 학생 사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증인이며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당당히 목소리를 냈던 선배들의 기개가 지금의 고대신문을 만들어낸 밑거름이겠지요. 그러나 현재, 바로 오늘의 고대신문 역시 역경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편화되고 개인주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대학사회, 깊은 고민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고대신문이 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고대신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스펙쌓기와 학점관리, 취업 및 진로걱정에 여념이 없는 오늘 날 우리 대학생들이 학생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대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나 공정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학우들의 가려운 곳을 짚어주고, 뜨겁고 당당한 목소리로 학우들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고대신문이 되어 주기를 부탁합니다. 열심히 발로 뛰며 땀 흘리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사이트 (KUKEY) 등을 트렌드에 맞춰 기민하게 운영하여 독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대신문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모습으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창간 6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박종찬 안암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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