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습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타나면서 근본적인 문제인 ‘가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본사는 ‘대학생의 가족상’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통해 본교생들의 가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가족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5%(129명)가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응답했고, 35%(93명)의 응답자가 가족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이들의 공동체’라고 응답했다.

또한, ‘가족과 가정이 수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응답자 중 82.4%(219명)가 ‘구성원들의 정신적, 정서적 충족’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공동체 역할 수행’, ‘혈족의 번영과 유지’, ‘각 구성원의 사회화 기능’이란 응답도 있었으나 전체의 16.5%(4.1%, 4.9%, 7.5%)에 불과했다. 위의 두 설문결과를 통해 본교생들이 가족의 혈연적 의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가족의 정신적 유대감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거가정이나 독신가정 등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을 벗어난 가족형태들을 가족의 개념으로 받아들이실 수 있으십니까?’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5%(113명)가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가족의 기능을 수행할 수만 있다면 인정해야한다’(39.8%, 45명), ‘개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해야한다’(35.4%, 40명), 등을 들었다.

전형을 벗어난 가족상에 대한 이와 같은 긍정적 결과는 가족의 정신적 기능과 개개인의 의사가 가족구성의 중요요소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적인 가족상을 원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형태를 벗어난 모습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36.4%(97명)를 차지했다. 또한,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이른바 정상가족이 가족에 대한 전형이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6.4%(150명)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해 여전히 전형적인 가족상이 본교생들의 지배적인 가족상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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