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연에서 울리츠카야 작가는 작품 집필 과정에서 중요시 하는 테마에 대해 설명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미생물도 있지만 반대로 그 경계를 지니고 있는 인간은 이들과 다르게 자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성찰하는 생물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작가로서의 솔직한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러시아 문화의 전성기였던 19세기의 대문호인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홉, 푸쉬킨의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러시아의 현대 문인들은 그래서 굉장히 고통스럽다. 원하든 원치 않든 대작가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물론 경쟁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경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러시아 대문호들에 대한 태도는 현대 러시아 작가들에게 굉장한 용기와 인내력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러시아 문학은 아직 존재한다”
박경리 문학상은 박경리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으며 올해부터 세계문학상으로 확대됐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작가는 세계문학상으로 확대 후의 첫 외국인 수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