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사회에 ‘힐링’의 만연을 지적하며 힐링 서적 류의 에세이를 ‘쓰레기’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에 김난도 교수가 트위터로 변 감독에게 항의하고, 결국 변 감독이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며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은 김 교수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하면서 왜 한 번도 흔들려보지 않은 사람처럼 발끈 하냐고도 했다.
어쩌면 이 시대의 아픈 청춘은, 청춘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 힐링은 그만하면 됐다. 물론 청춘이기에 아프고 때로는 지독하게 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청춘은 그렇기에 빛나는 것이다. 밍숭맹숭한 영화보다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가 명작이 되는 법이다. 청춘은 더 자신 있고 당당하고 즐겁게 자신의 길을 걸을 필요가 있다. 그건 작은 용기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