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찬 안암총학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우리가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총학선거

고려대학교 제46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이 수요일부터 시작된다. 선거는 우리의대표자를 우리 손으로 뽑는 즐거운 축제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축제가 기성정치의 구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대통령 후보들이야 어찌하든, 우리는 대학생다운 선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네거티브와 각종 여론몰이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심혈을 기울인공약에 집중해보자. 각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총학생회를 만들어나갈지 머리속에 그려보자. 총학생회장 당선 후 ‘나’를 대신하고, ‘우리’를 대표할 때 과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낼수 있을지 미리 가늠해보자. 많은 학우들이이렇게 신중한 사고의 과정을 거친 후 한표를 던진다면 네거티브와 조직표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총학선거는 사라지지 않을까

최근 학내 일부 단과대 선거에서 처참한 투표율로 인해 대표성의 문제가 불거졌다. 투표율을 끌어올릴 노력을 않는 선관위와 선거운동을 불성실하게 하는 후보들, 학생회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학우들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다행히 이러한 상황을 부끄럽게 여기고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학우들이 있기에 아직 학생사회는 희망이 있다. 선거를 관리하는 이들과 출마한 후보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데 일조하길 바란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과거와는 달리 투표율 제한이 없어졌다. 하지만 SNS를 적극 활용하고, 후보토론회를 생중계하는 등 학우들이 대통령 선거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선거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휴대전화로 투표를 하는 모바일투표도 시행된다. 모바일 투표를 위해 학교 포털 사이트(portal.korea.ac.kr)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미리 올바른 번호로 수정해두길 학우들께 부탁드린다. 후보들의 공약과 사진, 동영상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유권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

대선보다 재미있는 총학생회 선거선관위와 후보, 그리고 학우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박종찬 안암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조용민세종총학선거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여러분의 투표가 학생회 활동의 에너지
 2012년!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지나 어느덧 겨울이 다가왔다. 학우들 또한 기말고사를 대비하고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맘 때가 되면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대학들이 과 학생회부터 시작해 총학생회까지 선거준비에 여념이 없다.

 총학생회 선거는 학생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비단 이는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 과 학생회 선거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과거 유신정권, 신군부 시절 총학생회는 사회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는 학내의 가장 큰 중심이었다. 또한 언론의 통제 및 검열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알려졌을 경우, 학생회와 학생들은 내용의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총학생회의 역할은 중요했다. 선거 또한 단순히 당선이 목표가 아닌, 이러한 것을 실현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우리학교 회칙 제1장 제1조 1항을 보면, ‘선거는 전대(前代) 학생회의 사업을 발전적으로 평가, 계승하여 학우들을 학생회의 주인으로 옹립하는 과정으로 치러져야 한다’라고 첫 머리에 써져 있다. 이 문장이 총학생회 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단순히 ‘선심성 공약, 네거티브’ 등으로 선거를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우리학교를 위하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또한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학교의 주체가 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선거운동’과 ‘선거’인 것이다.

 ‘저조한 투표율’, ‘미미한 지지율’ 이는 최근 몇 년간 학생회 선거 때마다 나오는 말과 신문의 기사거리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후보자들과 선본 또한 학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투표율과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투표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이 없다면 위와 같은 상황은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투표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이다. 때때로 어느 분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나의 권리다’ 혹은 ‘내 한 표로 바뀌는게 뭐가 있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다. 하지만 내 한 표로 우리학교의 문제(예를 들면 복지문제, 교육환경문제 등)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고, 학생회 또한 우리들의 한 표로 더욱 적극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는 대표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만약 우리들의 한 표가 대표성과 정당성을 결여시키면, 학내에서 우리들이 처한 문제 등을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회의 뿌리는 대표자와 몇몇 간부들이 아닌, 바로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지지의사를 표시하고 힘을 보태야 1년 동안 학생회도 학생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칠 수 있다. 비록 내 한 표는 미미할지 몰라도 그것이 모여 우리학교를 더 나이지게 한다면 그 투표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구태선거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선심성 공약의 남발’, ‘타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 ‘금품 ․ 향응 등을 제공하는 선거’ 등이다. 최근 몇 년에 걸쳐, 이러한 선거 문화가 학생회 선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학생회 선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거에서도 사라져야 할 문화이다.
 학생 유권자들은 이러한 구태선거 문화를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각 후보자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이 후보랑 친해서’, ‘선거운동 하는 친구가 부탁해서’ 등 이러한 것은 우리를 선거에 있어 주체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든다. ‘후보자 공청회 참석’, ‘후보자와의 대화’, ‘정책과 공약 자료집의 꼼꼼한 분석’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린 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총선과 대선과 같은 국가적인 선거에 비해 대학교 학생회 선거는 유권자도 미미할뿐더러 많은 관심 또한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 내에서의 직접 ․ 평등 ․ 자유 ․ 비밀 선거의 원칙을 지키며 하는 투표 경험은 후일, 우리가 사회에 나가투표 의식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대학교 선거를 통해 단련된 우리의 이러한 선거 경험이 나중에 국회의원 후보자 혹은 대통령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살피는데 있어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각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11월 27일(화) ~ 11월 28일(수)’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기구 학생회’의 투표일이다. 구태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학우들이 투표를 할 때 올바른 기준점을 세울 수 있도록 ‘정책선거의 장’, ‘정책대결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 유권자들 또한 선거에 있어 적극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조용민 세종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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