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The Real 선본의 조명아 정후보, 김성균 부후보. 실천가능 선본의 김형남 정후보, 송호근 부후보. 고대공감대 선본의 황순영 정후보, 배정호 부후보.
제 46대 안암총학생회장단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28일 홍보관 KTN스튜디오에서 열렸다. KUBS(국장=배민주)가 주관한 이 날 토론은 ‘실천가능’, ‘The Real’ 두 선본이 공세를 취하고 ‘고대공감대’ 선본이 이를 해명, 반박하는 구도로 치열하게 이어졌다. 토론 내용 중 쟁점이 된 사안을 정리했다.

제 45대 안암총학생회에 대한 평가

각 선본이 가장 치열하게 대립한 부분은 ‘제 45대 안암총학생회에 대한 평가’였다. 올해 안암총학생회의 집행위원장이었던 ‘고대공감대’ 선본의 황순영(정경대 정외10) 정후보는 “45대 안암총학 고대공감대는 소통, 복지, 사회적 참여 등의 부문에서 모두 잘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천가능’ 선본의 김형남(정경대 정외09) 정후보는 “45대 안암총학은 학사제도나 교육의 질 개선에서 거의 한 것이 없다. 미화노조, 시간강사 등 사회적 문제에도 목소리는 냈지만 실질적 해결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The Real’ 선본의 조명아(문과대 철학09) 정후보도 “단과대 학생회와의 파트너십이 부족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불참자 명단 공개는 총학을 감시자처럼 보이게 했다. 2% 등록금 인하도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방안

‘고대공감대’ 선본의 ‘19만원 연합기숙사 건립’, ‘실천가능’ 선본의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 확대요구’, ‘The Real’ 선본의 ‘민자기숙사비 인하’ 등 세 선본이 모두 제시한 기숙사 공약은 정책 대결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고대공감대’ 선본의 ‘19만원 연합기숙사 건립’ 공약이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되는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실천가능’ 선본의 송호근(경영대 경영08) 부후보는 “홍제동 연합 기숙사는 500명이 거주하지만 16개 대학이 나눠쓴다. 우리도 연합 기숙사를 짓는다면 성북구 14개 대학이 나눠 써야 한다”며 “다른 대학과의 연대를 통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대공감대’ 황순영 정후보는 “성북구에는 홍제동 연합기숙사보다 큰 규모의 기숙사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다. 또한 고려대가 주도해 연합기숙사를 지으면 본교에 더 많은 사생을 배정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The Real’ 선본의 김성균(사범대 역교09) 부후보는 “단순히 연합기숙사에 본교의 할당량을 늘리는 것은 공익에 어긋나는 생각”이라며 “현재 본교생 900명을 수용하고 있는 민자기숙사비를 내리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등록금 인하 정책

세 선본은 등록금 인하 문제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실천가능’ 선본의 김형남 정후보는 “45대 안암총학은 역대 최대의 장학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00억원의 장학금 중 66억원은 국가장학금이다. 학교 자구 노력으로 확충한 장학금은 39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다음 등록금심의위원회 때 어떻게 추가 인하를 강력히 주장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The Real’ 선본의 조명아 정후보 또한 “100억원 장학금 확충에 고대공감대가 기여한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대공감대’ 황순영 정후보는 “고대공감대는 학교가 100억원 장학금을 확충한 점을 인정한다”며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집행률이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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